김문겸 중소기업 옴부즈만(기업호민관)이 G밸리 기업들에 글로벌화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지난주 숭실대 산학융합R&D지원센터 주관으로 열린 `제13회 숭실·G밸리 신기술경영심포지엄` 자리에서다.

김 옴부즈만은 “`글로벌화`란 단순히 제품을 해외에 수출한다는 의미가 아니라 제품 기획, 아웃소싱, 인력 충원, 마케팅, 조달, 물류 등 종합적인 측면에서 글로벌 시각을 갖는 것”이라며 “특히 CEO들의 세상을 보는 프레임이 바뀌어야 한다”고 지적했다.
그는 “중소기업 글로벌화는 이제 막 시작됐고 이 트렌드가 향후 몇십년을 좌우할 것”이라며 “국내외 `히든 챔피언`의 다양한 글로벌화 노력을 벤치마킹할 필요가 있다”고 언급했다. 그는 “글로벌화된 세계에서 한 국가의 성과는 대기업보다 중소기업, 특히 히든 챔피언에 의해 결정된다”고 했다.
김 옴브즈만은 “많은 히든 챔피언을 보유하고 있는 독일의 경우 우리나라와 같은 중소기업 지원정책은 존재하지 않는다”며 “우리나라 산업계에 소위 `정책자금 따먹기`라는 말이 회자되고 있는 데 이해되지 않는 측면”이라고 우회적으로 비판했다. 또 “우리나라 중소기업 지원지원제도는 정책자금을 `부스러뜨려` 여러 업체들이 나눠 갖다보니 정책자금의 효율성이 떨어진다”는 말도 했다.
김 옴브즈만은 현재 정치권에서 논란이 되고 있는 경제민주화에 관해선 매우 조심스러운 접근이 필요하다는 의견을 내놓았다. 경제민주화는 크게 공정거래와 지배구조 차원에서 접근할 수 있는 데 지배구조 문제를 단순한 잣대를 적용해 해결하려고 해서는 안된다는 논리다.
장길수기자 ksjang@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