할리우드 최근 유행은? SNS 스타트업에 투자하는 것

할리우드에 IT 스타트업 투자 바람이 불고 있다.

5일 ABC, 포브스 등 주요 외신을 종합하면 할리우드 연예인들이 스타트업에 투자하는 사례가 대폭 늘었다. 한 때 연예인들 사이에서 자신의 이름을 내건 브랜드를 출시하는 것이 유행이었지만 이제는 `돈 되는` IT 스타트업에 투자만하는 것이 더 안전하다는 인식이 확산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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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명 가수 제니퍼 로페즈는 자신의 이름을 딴 종합 잡화 브랜드 `제이로`를 성공시킨 저력 있는 사업가다. 하지만 경기 부침이 심한 사업 특성상 최근 IT 스타트업에 투자하면서 `큰 손`으로 떠올랐다. 티올로지라는 전자상거래 사이트에 대거 투자하면서 화제를 모았다. 힙합 뮤지션 카니예 웨스트 역시 최근 할리우드에서 떠오르는 벤처캐피털리스트다. 그는 온라인 음원서비스 턴테이블닷에프엠과 온라인 커뮤니티 사이트 백플레인에 투자한 데 이어 이 달 2일 핀터레스트의 대항마로 꼽히는 더펜시 대주주로 등극했다. 더펜시는 이미지를 수집하고 분류하는데 그치는 것이 아니라 이를 전자상거래 툴로 사용하는 스타트업이다. 트위터 잭 돌시도 1000만달러를 투자한 것으로 알려져 화제를 모았다.

이들이 유행을 업고 실리콘밸리에 등장한 투자자라면 꾸준히 `엔젤` 역할을 자처한 투자자도 있다. 가장 대표적인 인물은 얼마 전 데미 무어와 이혼한 배우 애쉬튼 커처다. 그가 온라인 숙박공유서비스 에어비앤비, 폐쇄형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패스, 위치기반서비스 포스퀘어, 스카이프 등에 투자한 것은 익히 알려져 있다. 지난 6월에는 초고속 데이터베이스 서비스 업체 멤(Mem)SQL에 투자했다. 페이스북 출신 개발자 에릭 프랑크엘이 창업한 서비스로 기존 DB보다 최대 30배나 빠르다. 커처는 해박한 IT 지식을 기반으로 자신이 투자할 서비스가 뭔지 제대로 알고 투자를 하는 현인이라고 뉴욕타임스는 평가했다.

유명 가수 저스틴 팀버레이크 역시 올해 초 꺼져가는 SNS 마이스페이스 지분을 다시 사들이면서 투자자로 이름을 올렸다. 그는 마이스페이스 초기 투자 멤버였다. 팀버레이크는 이번에 직접 경영까지 참여할 것으로 알려졌다. 레이디 가가는 `SNS 여왕`이라는 명성에 걸맞게 자신이 직접 투자해 개발한 리틀몬스터라는 SNS 스타트업을 운영 중이다.


허정윤기자 jyhur@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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