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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전·유통업계가 올림픽 특수에 웃음 짓고 있다. 우선 TV판매 증가세가 뚜렷하다. 홈쇼핑 업계는 생방송 시간 연장 등으로 눈에 띄는 매출 증가에 고무돼 있다.
5일 가전·유통업계에 따르면 우리 선수단의 올림픽 선전은 국민들을 즐겁게 하는 것은 물론이고 주춤하던 유통시장에도 새로운 매출확대 기회가 되고 있다.
가전전문판매점 전자랜드는 7월 한달 동안 TV를 전년동기 대비 40% 정도 더 많이 팔았다. 7월 20일 이후 10일간 전체 제품 판매는 직전 열흘보다 20%나 신장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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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이마트에서도 야간 올림픽 시청 시간대에 `열대야`가 몰리면서 상반기 내내 부진했던 에어컨 판매가 급증세다. 여름철 할인 이벤트와 별도로 `런던 파이팅 TV` 행사를 진행하며 TV 판매도 호조다. 하이마트 관계자는 “올림픽 주문형비디오(VoD) 시청과 3D 영상물에 대한 높은 관심 덕에 프리미엄급 `3D 스마트TV` 수요가 크게 늘었다”고 전했다.
올림픽 특수를 제대로 챙기는 곳은 역시 TV홈쇼핑 업계다. 심야 중계가 많은 런던올림픽에 맞춰 생방송 편성을 늘린 데다, 주요 경기와 재방송에까지 관심이 늘면서 오전 시간대 매출도 함께 늘고 있다. 평소 상품판매가 적은 새벽시간대에까지 구매고객이 몰리고 있다.
현대홈쇼핑은 올림픽 개막 이후 총 매출액이 전주 대비 약 13% 증가했다. 특히 밤 12시부터 새벽 6시까지 심야 매출이 크게 늘어 올림픽기간 직전 주보다 두 배 가까이 늘었다. GS샵도 지난달 28일 올림픽 개막식 이후 5일간 당초 늘려 잡았던 매출목표를 10% 이상 초과했다. 지난 2008년 베이징 올림픽 첫주 매출이 목표 대비 85%에 그쳤던 것과 대조적이다.
스포츠 경기의 특성상 남성 고객을 겨냥한 TV홈쇼핑 전략도 적중했다. 롯데홈쇼핑은 지난 30일 월요일 새벽 2시에 방송한 남성상품 주문이 빠르게 매진돼 예상보다 30분 일찍 방송을 끝내야 했을 정도다. CJ오쇼핑도 올림픽 이후 주간 매출이 직전대비 30%가량 늘었다고 밝혔다.
김수택 GS샵 방송기획팀장은 “7월말, 8월초는 보통 여름 휴가철이 겹치는 유통업계의 대표적 비수기였다”며 “올해는 런던 올림픽 인기에다 유래없는 폭염까지 겹치면서 가전·유통업계에 새로운 기회가 되고 있다”고 말했다.
김승규·김창욱기자 seung@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