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당 21파운드에서 16파운드로
영국 정부가 태양광 발전에 지급하는 보조금을 킬로와트아워(㎾h)당 21파운드에서 16파운드로 축소하기로 했다고 가디언이 2일 보도했다. 이 제도는 이달부터 적용된다. 보조금 수령 기간은 기존 25년에서 20년으로 줄었다.
현지 태양광 업계는 보조금 축소가 태양광 시장에 큰 영향을 미치지 않을 것으로 예상했다. 일반 가정에 설치하는 4㎾급 태양광 설비의 경우 8000파운드를 들여 설치하면 기존에는 연간 11.8% 수익률을 기록했으나 새로운 제도에서는 9.2%로 다소 줄어든다. 그러나 태양광 사업은 은행 예금이나 일반 투자 수익률보다 높아 당장 투자 위축으로 이어지지 않을 것이라는 게 업계의 예상이다.
영국은 지난해 ㎾h당 보조금을 43파운드에서 21파운드로 반토막내면서 태양광 설비 설치 건수가 월 2만7000여건에서 1만2000여건으로 급감하는 등 위기를 겪었다. 반면에 설비 가격이 하락하면서 수요가 늘어 안정세를 보였다.
지난 2년 간 1GW가 넘는 태양광 설비를 설치하는데 성공한 영국 정부는 2020년까지 22GW를 달성한다는 계획이다.
김용주기자 kyj@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