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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산 3D그래픽 방송기술이 런던 올림픽 시청자의 눈을 즐겁게 하고 있다.
지난달 31일 방송 그래픽 전문기업인 비주얼리서치(대표 김창원)는 자체 개발한 실시간 3D 영상 제작·송출 시스템인 `카리스마 3D`가 MBC와 SBS 런던올림픽 중계방송에 적용됐다고 밝혔다.
카리스마 3D는 런던 올림픽 개막식부터 시각적 효과가 필요한 메달 획득 및 집계, 주요 선수 이력 소개 등에 주로 사용 중이다.
이 제품은 풀HD급 해상도에서 실시간으로 3D그래픽이나 자막을 제작해 전송하는 시스템이다. 지난 4월 제19대 국회의원 선거 개표방송 때 처음으로 적용됐다. 평면적인 그래픽을 표현하는 일반 문자 발생기와 달리 입체적인 3D그래픽이나 문자를 생방송 중에 실시간으로 제작, 송출할 수 있다. 외산 제품보다 국내 방송 그래픽 제작환경에 적합한 사용자 인터페이스를 갖추고 있다. 3D 객체 재질감이 우수하고 굴절, 반사 등의 표현도 쉽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현재 MBC는 본사와 지사를 포함해 20대, SBS는 4대를 운용 중이다. 특히 MBC에는 비주얼리서치 그래픽 디자이너 두 명이 파견돼 완성도를 높이고 있다.
김창원 대표는 “지난 19대 총선 때 처음 사용된 카리스마 3D는 런던 올림픽에 이어 대통령 선거 개표방송에도 활용될 예정”이라며 “내년부터는 일본을 시작으로 해외 시장을 적극 공략할 것”이라고 밝혔다.
유창선기자 yuda@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