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라크를 방문한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이 누리카밀 알-말리키 총리에게 태양광 발전을 포함, 정부가 진행하는 전후 복구 사업 수주를 위한 태스크포스팀(TFT) 구성을 제안했다.
김 회장은 29일 이라크 바그다드의 총리공관에서 누리카밀 알-말리키 총리를 예방하고 비스마야 신도시 공사진행 준비 및 재건사업 추가 수주 등 상호관심사에 대한 의견을 나눴다.
김 회장은 이 자리에서 “군사시설 현대화 추진시 태양광 설치 방안 등 실질적인 협의가 필요할 것이고 학교에 태양광 설치 사업시 총리께서 시범 학교를 지정해주면 신속하게 진행하겠다”며 “비스마야 신도시 사업때 진행한 것 처럼 TFT를 조직하자”고 제안했다.
알-말리키 총리는 이에 대해 " 한화는 한국기업이 아닌 이라크 기업이라고 생각할 것이고 또한 지속적인 협력 관계를 이어가고 싶다"며 "한화가 제안하는 사안에 대해 긍정적으로 검토하도록 하겠다"고 화답했다. 또 "앞으로도 김회장이 이라크를 자주 방문해 이라크 전후 복구사업에 지속적인 관심을 가져달라"고 요청했다.
김회장의 이라크 방문은 지난 5월 이후 두 달 만에 다시 이뤄졌다. 이라크 총리 및 관계자를 직접 만나 전후 군사시설 복구·현대화 사업 및 학교에 태양광 설치 등 이라크 재건사업에 대해 의논하기 위해서다.
한화는 기술적 장점을 가지고 있는 태양광 등을 활용해 군사시설 현대화 추진시 시설물 및 유휴부지에 태양광 설치 방안 및 학교부지의 태양광 발전설비 건설에 적극 참여하겠다는 의지를 전달했다. 이라크는 산유국임에도 불구하고 전력망 배전 시스템이 불안정해 발전소 증설이 필요하고 일조량이 우수해 태양광 발전에 유리하다. 한화는 비스마야 신도시 및 이라크 전역의 초·중·고등학교에 독립형 태양광 발전설비를 구축해 학생들이 안정적으로 수업에 임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는데 일조하겠다는 계획이다.
최호기자 snoop@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