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남아, 스마트폰 앱 구매 열기는 한국보다 뜨거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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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남아시아 국가의 모바일 콘텐츠 구매가 우리나라보다 두 배 이상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동남아 모바일 콘텐츠 시장의 큰 잠재력을 보여주는 사례로 풀이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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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일 모바일 게임 개발사 둡(대표 박기현·최원석)이 자사 모바일 게임 `뮤지션 셰이크` 세계 사용자 508만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조사에 따르면 동남아 국가의 유료 콘텐츠 구매자 수는 우리나라보다 평균 2.1배 많았다.

싱가포르가 우리나라의 2.8배로 가장 많았고 태국 2.2배, 홍콩과 인도네시아 1.9배, 대만 1.8배, 말레이시아 1.4배가 뒤를 이었다. `뮤지션 셰이크` 사용자의 80%가 아시아 지역에 몰려 있지만 동남아 국가의 신용카드 발급률이 아직 낮다는 사실을 감안하면 이례적 수치다.

콘텐츠 구매자 비율은 일본과 북미, 호주에서 월등히 높았다. 한국 대비 국가별 구매자 수는 일본이 10.9배로 가장 많았고, 미국(9.4배), 호주(9.2배), 캐나다(8.0배)도 높았다. 콘텐츠에 정당한 대가를 지불하는 선진국 정서가 반영된 결과로 보인다.

구매 패턴은 운용체계(OS)에 따라서 조금씩 달랐다. 아이폰 사용자의 국가별 평균 콘텐츠 구매자 수는 우리나라의 3.2배, 안드로이드폰은 1.3배다. 앱스토어에 가입할 때 신용카드를 등록해야 하는 아이폰과 달리 안드로이드폰은 그냥 가입할 수 있어 첫 결제가 쉽게 이뤄지지 않기 때문이다.

전체 안드로이드폰 중에는 삼성 갤럭시 시리즈가 33.8%를 차지했다. 박기현 대표는 “현재 일본과 미주에서 콘텐츠 구매가 활발하지만 전체 사용자 수에서 가장 비중이 큰 동남아시아 시장도 높은 구매율을 보여 주목된다”고 말했다.


한세희기자 hahn@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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