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이나머니가 해외 인수합병(M&A) 시장에서 여전히 상종가를 달리고 있다.
30일 남방도시신문에 따르면 중국기업의 올 상반기 해외 직접 투자 금액은 354억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48.2%가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 중 해외업체 인수합병 금액은 해외 투자 총액의 3분의 1에 달하는 194억2000만달러로 1년 전에 비해 23.8% 늘어났다. 이 기간 동안 중국 업체가 해외 업체를 인수 합병한 건수는 총 60건으로 전년 동기 대비 22.4%가 증가한 것으로 조사됐다.
인수합병한 해외 업체를 업종별로 분류하면 에너지와 광산업종이 가장 많았다. 차이나페트로, CNOOC 등 국유기업을 필두로 중국기업이 해외 에너지 기업을 인수한 건수는 총 13건에 달했다. 이들 기업을 인수하는 데 소요된 자금은 134억1600만달러로 해외 인수합병 전체 금액 중 69.1%를 차지했다.
청과집단 애널리스트는 “글로벌 금융위기는 세계시장을 탐내던 중국기업에 절호의 기회”라며 “최근 몇 년간 에너지와 광산분야에 집중됐지만 앞으로 첨단·청정 기술 기업도 타깃이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서동규기자 dkseo@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