컴버스테크는 첨단교육시스템 전문업체다. 전자칠판, 전자교탁, 멀티터치테이블, 수업자동녹화시스템 등을 개발, 교육기관과 초중고에 주로 납품했다. 이 회사 첨단 교육시스템을 도입해 디지털교실을 구축한 학교가 무려 5000여개에 달한다. 첨단 교육시스템 기술력을 인정받아 조달청으로부터 우수제품 납품업체로 선정됐고, 올 4월에는 서울시 특허스타기업 반열에 오르기도 했다.
컴버스테크가 국내 처음으로 개발한 3D 방식 전자칠판 `3D클래스`도 교실의 첨단 IT화를 선도할 제품으로 주목받고 있다. 올 4월부터 일선 학교를 대상으로 공급에 들어갔다.
이돈원 대표는 “앞으로 일선 학교에서도 3D, 멀티터치, 동작인식 등 멀티미디어 바람이 거세게 불어닥칠 것”이라며 “지난 20여년간 교육시스템 분야에서 축적한 기술력과 노하우를 기반으로 멀티미디어 교육시스템 시장을 선도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그러면서 얼마전 출시한 3D 방식 전자칠판에 일선 학교의 반응이 뜨거워 매출 전망이 밝다고 말했다. 향후 일선 학교에 3D클래스 구축 필요성을 적극적으로 홍보해 3D 교육시스템 시장을 주도하겠다는 전략이다.
이 대표는 멀티미디어 교육시장을 선도하기 위해선 지속적인 R&D 투자가 절실하다고 말했다. 교육시스템 전문업체로서 위상을 확고히 다진 것도 지속적인 R&D 투자 덕분이라고 보고 있다.
컴버스테크는 다음달 말 또 다른 야심작을 내놓는다. 동작인식이 가능한 3D전자칠판이 바로 그것이다. MS의 키넥트와 같은 동작인식 센서를 전자칠판에 내장해 사람 동작을 인식할 수 있도록 했다. “동작인식 3D 전자칠판이 보급되면 3D 콘텐츠를 허공에 띄어놓고 특정 물체를 회전시키거나 줌인 또는 줌아웃하는 게 얼마든지 가능하다”는 설명이다. 이 제품이 도입되면 학생들의 학습의욕을 높이는 데도 도움이 될 것으로 본다.
동작인식 3D 전자칠판이 도입되면 운동장 없는 학교를 중심으로 `사이버 체육교실` 운영도 가능할 것으로 예상했다. 이 대표는 “일본에선 요즘 인구밀도가 높은 도심권 학교에 사이버 체육 도입 필요성이 높아지면서 동작인식센서를 활용한 사이버 체육이나 댄스교육이 오이타현 등을 중심으로 확산 추세에 있다”고 말했다.
앞으로 국내에도 이 같은 수요가 크게 일 것으로 보고 동작인식 3D 전자출판을 활용한 사이버 체육교실을 앞으로 교육기관에 적극 제안할 계획이다. 이 대표는 “사이버 체육과정이 도입되면 학생의 움직임을 동작센서가 인식해 TV 화면에 아바타 형태로 표현할 수 있어 협소한 교실 내에서도 맨손체조, 100미터 달리기, 넓이뛰기 등의 운동을 할 수 있다”고 말했다.
컴버스테크는 3D 콘텐츠 개발에도 적극 나서고 있다. 3D클래스가 활성화되려면 3D 전자칠판으로 운용할 수 있는 3D콘텐츠가 반드시 필요하기 때문이다. 이 대표는 “곤충, 별자리, 식물, 자동차, 비행기 등 학생들의 호기심을 유발할만한 3D 교육콘텐츠 20여종을 제작해 공급 중”이라며 연내 10여종의 3D 콘텐츠를 추가 제작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그는 3D 교육 활성화 차원에서 교육당국의 보다 적극적인 지원책도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장길수기자 ksjang@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