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만의 한 국립대학교가 미국 애플을 상대로 특허침해 소송을 제기했다.
30일 연합보에 따르면 국립 청궁(成功)대학교는 애플이 아이폰 등에 사용하는 음성인식 기능인 `시리(Siri)`가 이 대학교 전기공학과 교수가 보유 중인 기술 특허와 중복된다며 최근 미국 법원에 공식적으로 소송을 냈다.
학교 측은 "결과를 예단하기는 어렵지만 상당한 승산이 있는 것으로 판단한다"고 밝혔다.
관련 특허를 보유하고 있는 청궁대 전기공학과 왕쥔파(王駿發) 교수는 음성인식 분야만 30여 년을 연구해온 해당 분야 권위자라고 언론은 소개했다.
그는 음성인식과 관련해 20여 건의 국제 특허를 보유한 것으로 알려졌다.
청궁대는 "학계가 오랜 연구 노력 끝에 얻은 성과를 기업들이 아무런 대가 없이 침해하는 상황을 더는 내버려둬서는 안된다는 결론에 따라 소송에 나섰다"고 주장했다.
중국 상하이(上海)의 즈전네트워크(智臻網絡)사도 지난달 21일 애플의 시리 기능이 자사의 `채팅 로봇 시스템` 특허를 침해했다며 중국 법원에 소송을 제기했다.
애플은 최근 중국 내 아이패드 상표권을 놓고 중국 선전프로뷰테크놀로지와 법정 다툼 끝에 6천만달러(약 680억원)를 지급하고 상표권을 확보하는 등 최근 중화권에서 특허 및 상표권 소송에 잇따라 휘말리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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