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인의 관심이 올림픽에 집중된 틈을 타 사용자 PC를 노리는 악성코드가 등장했다.
안랩(대표 김홍선)은 26일 2012 런던올림픽 특수를 악용한 신종 악성코드가 외국에서 유포되고 있다며 사용자 주의를 당부했다.
최근 `2012 런던올림픽 티켓을 잡아라(Win tickets to the 2012 London Olympics)`와 같이 런던올림픽과 관련한 제목으로 사용자의 이목을 끄는 메일이 발송됐다. 해당 메일엔 런던올림픽 경기장 좌석 안내, 가짜 티켓 판매업체에 대한 경고문, 올림픽 일정 등과 함께 관련 정보를 담은 문서파일을 첨부했다. 그러나 허위 안내문이다.
첨부파일명은 `london-2012-olympic-games-day-by-day-schedule.pdf`를 비롯해 다양하다. 사용자가 첨부된 파일을 실행하면 화면에는 2012 런던올림픽에 관한 내용을 담은 정상 워드파일이 실행되지만, MS 워드의 취약점(CVE-2010-3333)을 통해 생성된 악성코드에 감염된다.
이번에 발견한 악성코드는 MS 오피스, 어도비 리더, 플래시 플레이어 등 응용프로그램의 취약점을 이용한 문서파일로 위장했다는 특징이 있다. exe, dll 같은 실행 파일은 사용자가 쉽게 의심할 수 있지만 doc, xls 같은 문서파일은 별 의심을 하지 않기 때문에 사용자의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향후 올림픽이 진행되는 동안 개막식 및 주요 경기 장면 등 동영상으로 위장한 악성코드, 올림픽 소식으로 위장한 스펨메일이나 첨부파일 형태의 악성코드, SNS를 통한 악성 URL 유포 등 다양한 형태로 위장해 더욱 확산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호웅 안랩 시큐리티대응센터장은 “2008년 베이징올림픽, FIFA 월드컵 등 다른 스포츠 행사 때에도 이를 악용한 악성코드가 등장했다”며 “사용자는 이메일에 런던올림픽과 관련한 첨부된 파일이나 링크 주소를 함부로 열지 말고 보안 프로그램을 항상 최신 버전으로 유지하는 한편, 실시간 감시 기능을 사용해야 한다”고 말했다.
장윤정기자 linda@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