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쿄전력이 9월 1일부터 가정용 전기요금을 8.46% 인상한다.
닛케이산업신문은 26일 도쿄전력이 일본 경제산업성으로부터 전기요금 인상 허가를 획득, 9월부터 요금을 올린다고 보도했다. 도쿄전력은 원전 가동 중단에 따른 전력생산비 확대를 이유로 지난 5월 정부에 가정용 전기요금 10.28% 인상을 요청했다. 하지만 정부가 원가 평가를 거쳐 도쿄전력이 신청한 인상안에 비해 1.82%P 낮춰 최종 확정한 것이다.
기업용 전기요금도 함께 인상한다. 도쿄전력은 기업용 요금을 16.7% 인상하겠다고 신청했으나 정부가 14.9%로 낮췄다.
기업용 요금 인상안이 확정되자 소비자 반발이 거세졌다. 고다마 주물 가와구치 상공회의소 회장은 납득하기 어려운 인상안이라며 “전기요금을 8% 이상 지불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도쿄전력은 이번 요금 인상으로 가정용은 약 1300억엔, 기업용은 2700억엔가량 수입이 늘어날 것으로 내다봤다. 하지만 당초 계획보다 인상폭이 줄어들면서 예상 매출이 연간 840억엔가량 감소할 것으로 보인다. 도쿄전력은 올해 추진사업을 대폭 축소하거나 내부 비용 절감 등으로 충당할 계획이지만 아직 구체적인 방안은 내놓지 않았다.
서동규기자 dkseo@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