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아3' '블소' 다 밀어내고 '1등' 차지한 이 게임

`리그오브레전드` PC방 점유율 1위로

라이엇게임즈의 `리그오브레전드`가 `블레이드&소울`과 `디아블로3`를 밀어내고 PC방 정상을 다시 차지했다.

25일 리그오브레전드가 PC방 점유율 17.77%를 차지하며 1위로 올라섰다. 블레이드&소울은 14.68%로 2위, 디아블로3는 9.92%를 기록하며 3위로 내려앉았다. 블록버스터 대작이 등장한 `별들의 전쟁`의 왕좌가 리그오브레전드에 돌아가는 분위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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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이엇게임즈가 문화재청과 맺은 `한 문화재 한 지킴이` 협약식 모습. 라이엇게임즈는 총 5억원을 기부해 왕실 유물보전 후원 및 청소, 문화유산교육 사업에 협력키로 했다.

리그오브레전드는 지난해 12월 출시 이후 올해 상반기 내내 15% 내외의 점유율을 꾸준히 유지해왔다. 디아블로3와 블레이드&소울이 출시 후 몇 주 동안 1위를 차지했지만 결국 리그오브레전드가 다시 1위를 탈환했다.

방학의 제왕 넥슨도 리그오브레전드를 꺾지 못하는 분위기다. 넥슨 3대 흥행 게임 `서든어택`과 `메이플스토리`, `던전앤파이터`가 일제히 대규모 업데이트를 단행하고 TV 광고까지 내보냈지만 리그오브레전드를 잡기에는 역부족으로 보인다.

리그오브레전드의 성공은 우리나라 문화를 적극적으로 끌어안았기 때문이라는 평가를 받는다. 26일 라이엇게임즈 창업주인 브랜든 벡 대표는 바쁜 일정을 쪼개 경복궁을 찾았다. 최고 기온 33도를 웃도는 땡볕 아래 한국 법인 임직원과 함께 한국 문화재 보호 사업에 동참했다. 라이엇게임즈는 5억원을 기부해 왕실 유물 보전처리 사업을 진행 중이다.

구기향 라이엇게임즈 홍보팀장은 “자원봉사는 브랜든 벡 대표가 먼저 제의한 것”이라며 “아시아 출장 도중에 봉사활동 소식을 듣고 일정 중 하루를 빼 방한했다”고 설명했다.

LA에서 자란 브렌든 벡 대표가 한국 게임문화 마니아라는 것은 널리 알려진 사실이다. 그는 PC방을 비롯해 e스포츠 문화에도 깊은 관심을 가지고 경기장 및 프로게임단 숙소까지 방문했다. 일 년 동안 세 번이나 한국을 찾았다.

라이엇게임즈는 한국 게임 비즈니스 모델의 `꽃`으로 불리는 부분유료화 시스템과 e스포츠 대회도 앞장서서 도입했다. 게임을 승패에 영향을 주는 아이템을 팔지 않아 `착한 게임`이란 별명을 얻었다.

매너가 나쁜 이용자를 제재하고 신고하는 이용자에게 보상을 주는 제도도 큰 호응을 얻었다. 대규모 게임대회 개최는 젊은 이용자에게 빠르게 다가가는 지렛대가 됐다. 긍정적 입소문이 퍼지자 자연스레 게임 이용자가 몰렸다.


김명희기자 noprint@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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