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에서 운영하고 있는 `카 셰어링` 서비스가 주말 예약률 100%를 달성했다.
쏘카(대표 김지만)는 카 셰어링 서비스 주말 예약률이 처음으로 매진됐다고 24일 밝혔다. 카 셰어링은 몇 대의 차량을 주변에 있는 사람이 나눠 쓰는 자동차 공유 시스템. 일정한 지역 안에서 여러 군데 차량을 배치해 놓고 가까운 곳에 사는 사람들이 언제든지 예약만 하면 차를 쓰고 갖다 놓을 수 있다. 시간·분당 과금 모두 가능하기 때문에 장을 보러가거나 학생들이 집에 놓고 온 과제를 가지러 가는 등 가까운 거리를 이동할 때도 부담이 없다.
렌터카와 차이는 쓰는 만큼 요금을 지불하고 일상생활에서 주로 이용한다는 점이다. 지금 제주 지역에서 쏘카를 이용하는 사람의 60%는 지역 주민, 40%가 여행객이다. 성수기나 비수기 구분이 없고 요금도 충전식, 후불식 모두 가능하고 유동 인구가 많은 제주대, 제주시청 주변에 쏘카존이 있어서 접근성이 높다. 24시간 기준 8~9만원대다. 기름값과 보험료가 포함된 가격이다.
카 셰어링 서비스는 원래 이웃과 차를 나눠 써서 차 구매율을 줄이고 전체 차 판매고를 낮춰 환경 문제나 주차난에 대응한다는 취지에서 시작됐다. 국내에서는 지난 3월 미국 `집카`를 본 따 쏘카가 처음 진출했다.
김지만 대표는 사회적기업 전문 투자와 인큐베이터 에스오피오오엔지 출신으로 공유 모델을 고민하다가 사업을 시작했다. 미국에서는 쏘카와 유사한 모델 `집카`가 2009년 매사추세츠 캠브리지 대학가 주변에서 선을 보였고, 독일 등 유럽에서도 다임러 등 자동차 회사가 직접 서비스를 하고 있다. 김자영 마케팅 이사는 “올해 말까지 제주도에서 시범 서비스를 한 뒤 다른 지역으로도 사업을 확장 시킬 것”이라며 “카 셰어링을 중심으로 지역 주민들의 공동체를 활성화 시킬 수 있도록 다양한 행사를 진행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오은지기자 onz@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