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견기업 10곳 중 4곳이 주력사업의 성장성에 한계를 느끼는 것으로 파악됐다. 중견기업이 대기업으로 성장하기 위한 신성장동력을 확보할 수 있도록 정책적 지원이 필요해 보인다.
대한상공회의소(회장 손경식)가 중견기업 353곳을 조사한 결과, 주력사업 성장 여력에 대해 전체의 39.7%가 `거의 남아있지 않다`고 답했다. `충분하다`는 응답은 12.7%였으며, `약간 남아있다`는 대답은 47.6%였다. 주력 사업이 기업 전체 매출액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평균 85.8%로 절대적이었다. 주력사업을 대체할 미래 성장동력을 확보하지 못한 기업은 절반 가까이인 48.6%에 달했다.
중견기업으로 느끼는 경영 애로도 `신성장동력 확보`(29.7%)가 가장 많았다. `자금 조달`(24.4%), `판로 확보`(16.1%), `조세 부담`(10.8%), `인력 확보`(7.4%) 순이었다.
하반기 경영여건에 대해 75.6%는 `어렵다`고 밝혔다. 중견기업의 경영권 소유현황을 살펴보면 54.1%는 `전문경영인 체제`였고, 45.9%는 `오너경영 체제`로 조사됐다. 오너경영 체제 기업 가운데 27.2%는 `가업승계 진행 중에 있거나 완료했다`고 답했다. `현재로서는 가업승계를 할 계획이 없다`는 응답은 72.8%였다. 가업승계 장애 요소로는 `과도한 상속세 부담`(84.0%)을 가장 많이 들었다. 중소기업을 졸업하고 중견기업 진입 시 느꼈던 어려움으로는 `규제 증가`(45.3%)와 `세제지원 감소`(24.6%), `관수시장 등 판로 축소` 등이 많았다. 중견기업 육성을 위한 정책과제로는 `각종 규제완화`(22.1%)를 가장 많이 꼽았으며 `자금지원 강화`(21.5%), `조세지원 강화`(14.4%) 등을 주로 들었다.
전수봉 상의 조사1본부장은 “중견기업이 경쟁력을 확보해야 일자리가 창출되고 투자가 활성화된다”며 “정부는 중견기업 육성을 위한 정책지원을 강화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김준배기자 joo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