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공전자산업 육성 지자체 시동

대표적인 IT 융·복합산업인 항공전자산업을 육성하기 위한 지자체 움직임이 분주하다.

정부의 항공산업발전기본계획(2010년)에 따르면 항공산업은 지난 2010년 세계 시장 규모가 3500억달러에서 오는 2020년에는 7000억달러(700조원)로 급증할 것으로 예상된다. 정부는 오는 2014년부터 2023년까지 항공전자산업 육성을 위해 5년씩 2단계로 나눠 1조2000억원을 쏟아부을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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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경권과 대전이 항공전자산업을 육성하기 위해 초광역 프로젝트를 추진중이다. 사진은 항공기 제조업체 KAI의 항공기 생산현장

지난 2010년 정부가 세계 7위 도약을 목표로 항공산업발전기본계획을 발표한 이후 구미와 영천을 포함한 대경권과 대전, 경남 사천 등 지자체들이 이합집산해 대형 국책사업에 앞다퉈 뛰어들고 있다.

항공산업발전기본계획 발표 이후 정부는 중복투자를 방지하기 위해 2010년 말 항공 분야 지역별 특화방안을 제시했다. 당시 정부는 항공기 제조와 연구개발(R&D)로 기능을 나눠 핵심과 유망거점 지역으로 경남, 부산, 대전, 경북, 전북, 대구, 인천 등 대다수 광역지자체를 선정했다.

현재 발빠른 대응에 나선 곳은 대경권이다. 대구시는 대전시와 공동으로 최근 항공전자 IT융합산업벨트 조성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항공기업 육성과 고용창출을 통해 항공산업 분야 글로벌 7위라는 정부 기본계획에 발맞춘 항공전자 IT융합산업벨트 조성사업은 초광역 프로젝트로 기획 중이다.

대전권은 ETRI와 KAIST 등이 주력이다. 무인항공기 부품 제조와 R&D 기반이 탄탄하다. 대경권은 IT 관련 기업들이 밀집돼 항공전자 IT융합의 시너지효과가 기대된다.

대경권과 대전, 충남지역은 IT 관련 전국 매출액이 33%, 수출액은 42%에 달할 정도로 높은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는 점도 항공전자산업 육성의 청신호다. 대구시는 이와 관련, 내달 말쯤 경남 사천 소재 한국항공우주산업(KAI)과 업무협약을 맺을 예정이다.

항공전자 IT융합산업벨트 사업은 항공전자 인증센터, 항공전자 부품신뢰성 시험센터 등 인증시스템 확보를 비롯해 R&D 지원, 사업화지원, 인력양성 등 다양하다.

대구시는 사업계획이 구체화되면 올해 말 정부 예비타당성조사 대상 사업으로 신청할 계획이다.

항공전자 IT융합산업벨트 사업과 별도로 구미와 영천 등 대경권 지자체의 움직임도 활발하다. 구미시는 내년부터 오는 2019년까지 사업비 1150억원을 투입해 경항공기 완성업체를 중심으로 항공전자부품산업 특성화단지를 조성할 계획이다.

경북도는 영천시 경제자유구역하이테크 지구에 항공부품 생산 및 물류단지 조성을 검토 중이다. 도는 항공전자 부품 및 시스템 시험평가센터도 영천에 유치하기로 했다.


대구=정재훈기자 jhoon@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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