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혜수·이정재·전지현·김윤석 등 충무로 스타 군단의 총출동으로 기대를 모은 영화 `도둑들`이 25일 개봉했다. `범죄의 재구성`과 `전우치`를 만든 최동훈 감독이 메가폰을 잡았다.
마카오박(김윤석)은 마카오 카지노의 희대의 다이아몬드 `태양의 눈물`을 훔치려고 도둑들을 소집하고 작전을 설계한다. 미술관을 터는데 성공한 도둑 뽀빠이(이정재)와 예니콜(전지현) 등은 마카오박의 제안에 인생 최고 반전을 꿈꾸며 홍콩으로 향한다.
성공을 장담할 수 없는 위험천만한 계획이지만 2000만달러의 달콤한 제안을 거부할 수 없는 이들은 태양의 눈물을 훔치기 위한 작업에 착수한다. 도둑들은 하나의 목표를 위해 서로 손을 잡지만 경계를 늦추지 않는다.
그러나 뽀빠이와 팹시(김혜수)는 진짜 의도를 알 수 없는 비밀스런 마카오박의 뒤통수를 치기 위해 모종의 음모를 꾸민다. 이를 몰래 알게 된 예니콜도 자기만의 계획을 세운다. 각자 다른 꿍꿍이를 지닌 이들의 범죄 계획이 순조롭게 진행될 리 만무하다.
범죄 영화에 필수적인 개성 있는 캐릭터, 맛깔 나는 대사들도 영화의 묘미를 더한다. 러닝 타임이 135분이나 되지만 한시도 지루할 틈이 없다. 시종일관 눈을 뗄 수 없는 영화다.
송혜영기자 hybrid@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