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경환 에이엔티홀딩스 대표는 지난 2008년 일본 유학시절 위치기반(LBS) 외식업체 검색 서비스 개발에 참여하면서 모바일 앱에 눈을 떴다. 국내에는 아직 스마트폰이 나오지도 않았을 때였다. 창업도 2008년 일본에서 먼저 했다. 한국에 법인을 설립한 것이 지난 2009년 10월이니 아직 만 3년이 안됐다. 1인 창조기업으로 벤처기업협회 산하 서울벤처인큐베이터(SVI)에 둥지를 틀었는데 지금은 식구가 20명 가까이 늘었다.

창립 후 지금까지 개발한 모바일 앱은 87개에 달한다. 모바일 예약 및 결제 앱인 `호텔엔조이`를 비롯 `에이스 골프` `라이브투어 료칸` `나가사끼 재팬` `사세보 재팬` `예스 리더` `투어 캐빈` 등이다. 중요무형문화재를 소재로 만든 `한국의 혼`과 `한옥 체험살이`는 사라져가는 우리 문화의 소중함을 일깨워준 앱이다.
“스마트폰으로 이용할 수 있는 콘텐츠 중 의식주 관련 앱이 성공 가능성이 가장 높습니다. 한마디로 표현하면 라이프 스타일에 관심이 많습니다.”
고 대표가 지향하는 콘텐츠의 지향점은 분명했다. 여행, 음식, 숙박, 음악, 사진, 쇼핑 등 우리의 일상과 관련되는 콘텐츠에 승부를 걸겠다는 것.
모바일 앱 업계는 요즘 극심한 생존경쟁에 내몰리고 있다. 고 대표 생존전략이 무엇인지 궁금했다. 그는 콘텐츠와 커머스가 결합하는 지점에 수익모델이 있을 것으로 봤다. 호텔, 음식점, 골프장 예약 및 결제 앱이 바로 콘텐츠와 커머스가 결합한 대표적인 사례라고 본다. 거래가 이뤄질 때마다 수익이 발생하는 구조여서 안정적인 사업체 운영이 가능하다는 지적이다.
고 대표는 세계적 여행 가이드북 `론리 플래닛`에 필적할 모바일 여행 가이드 앱을 만들겠다는 꿈을 간직하고 있다. 나가사키, 사세보 여행 가이드 앱 개발에 이어 지금은 대마도 여행 가이드를 개발 중이다. 직원들이 일본 구석구석을 여행하면서 철저히 사용자 관점에서 콘텐츠를 만들었다고 자부한다.
고 대표는 “내년까지 중국, 싱가포르, 태국 등 아시아 주요 도시 여행 가이드 앱 100개를 만들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나중에 여행 가이드 콘텐츠를 한데 모아 여행 전문 포털 서비스를 제공하겠다는 목표도 세웠다. “여행 가이드 앱에 SNS 기능을 결합하면 여행 후기, 여행자 연령, 여행지 평판 정보 등 빅데이터 기반 콘텐츠가 새로 만들어지는데, 이를 기반으로 여행 포털 서비스가 가능할 것”이란 얘기다.
고 대표는 `추억 큐레이션`이라는 신규 아이템도 기획 중이다. 페이스북, 싸이월드, 카카오톡,블로그 등에 흩어져 있는 사진을 검색해 한군데 모아주는 서비스다. 이렇게 되면 자신만의 추억이 담긴 사진을 모아 화보집으로 제작하는 게 가능하다. 내년 초 서비스에 들어갈 계획이다.
고 대표는 빅데이터라에 주목하고 있다. “추억 큐레이션 서비스나 여행 가이드 앱에 빅데이터 기술을 접목하면 그동안 생각지 못했던 새로운 서비스가 창출될 것”으로 보고 있다.
NFC 응용서비스도 준비 중이다. 스마트폰으로 NFC칩 정보를 읽는 순간 수많은 태깅 정보가 축적되는데 이를 바탕으로 다양한 NFC 응용 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다.
고 대표는 이번이 벌써 세 번째 창업이다. 대학 시절 두개의 회사를 창업해 운영한 경험을 갖고 있다. “직원들이 나중에 따로 창업하거나 분사해 모두 CEO가 되는 회사를 만들고 싶다”는 게 그의 작지 않은 꿈이다.
장길수기자 ksjang@et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