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베이, 분기 사상 최대 실적 기록…페이팔 안전성 신뢰확보가 주된 요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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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장의 핵심 키워드는 역시 `고객 신뢰`였다. 전자결제시스템 페이팔이 안전하다는 소비자 신뢰를 얻은 이베이가 2분기 사상 최대 실적을 냈다.

이베이는 18일(현지시각) 지난 2분기 매출 34억달러, 순익 6억9200만달러를 달성했다고 발표했다. 매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 27억6000만달러에서 23% 증가해 분기 사상 최대치를 경신했다. 순익 역시 지난해 2분기 2억8300만달러보다 두 배가 넘게 성장했다.

이베이 실적의 특징은 온라인 장터(marketplace) 부문 매출이 큰 폭 성장했다는 점이다. 당초 유럽발 재정위기 영향으로 온라인 판매가 줄어들 것으로 예상됐다. 2분기 이베이가 취급한 상품 총액은 지난해보다 10%가 늘어 160억달러를 기록했다. 상품 판매 매출액은 9% 증가해 18억1000만달러에 달했다.

전문가들은 페이팔 보급 확대가 주된 요인으로 분석했다. 안전한 결제에 대한 소비자의 신뢰도가 높아지면서 새로운 온라인 고객이 유입되고 모바일 쇼핑도 확대됐다고 풀이했다. 페이팔 계정은 2분기말 기준 1억1300만개에 달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3%나 늘었다. 관련 매출도 지난해보다 26% 늘며 실적 개선에도 기여했다.

콜린 세바스찬 베어드 앤드 코 애널리스트는 “가장 놀라운 점은 판매 부문 실적이 크게 늘었다는 점”이라며 “페이팔은 이베이가 안전하다는 믿음을 준다”고 말했다.

모바일도 이베이 실적에 크게 공헌했다. 이베이 스마트폰 애플리케이션 다운로드 수는 2008년 이후 9000만건을 넘어섰다. 존 도나호 이베이 CEO는 “모바일 거래액이 올해 100억달러를 넘어서면서 지난해보다 두 배 이상 성장할 것”으로 예상했다.

올해 초 모바일 결제시스템 `페이팔 히어`를 출시한 이베이는 스마트폰에서 신용카드를 안전하게 사용할 수 있는 카드닷아이오를 최근 인수하는 등 모바일 성장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이베이는 3분기 매출을 애널리스트 예측치인 34억1000만달러보다 낮은 33억~34억달러로 예상했다.


김용주기자 kyj@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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