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D 프린터로 수갑 열쇠를 대량 복제하는 방법이 유출돼 보안상 문제가 불거질 전망이다. 3D 프린터는 해당 CAD 도면만 있으면 어떤 물체든 쉽게 출력할 수 있어 향후 수갑뿐 아니라 사물함이나 보관함 등 열쇠가 사용되는 분야에서 문제점이 커질 것으로 보인다.
포브스는 17일(현지시각) 독일인 해커 레이가 지난 13일 미국 뉴욕에서 열린 HOPE(Hackers On Planet Earth) 콘퍼런스에서 수갑 열쇠를 3D 프린터로 복제하는 것을 시연했다고 보도했다. 그는 온라인쇼핑몰 이베이에서 수갑 제조업체들이 올려놓은 열쇠의 상세크기나 모양 등의 도면을 구했다. 그는 이 자리에서 “경찰이 구매하는 모든 수갑의 열쇠를 복제할 수 있다”며 “해커뿐 아니라 경찰들도 모두 인식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3D 프린터는 수십만원대부터 수억원대까지 다양한 가격으로 판매되며 플라스틱, 금속 등 다양한 재료로 출력할 수 있다.
허정윤기자 jyhur@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