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오는 2016년까지 전체 가구의 절반에 해당하는 1000만호에 스마트계량기(AMI)를 보급한다. 중대형 에너지저장장치(ESS)는 올해 5대(200㎾h 기준) 시범보급을 거쳐 2016년까지 20만㎾h를 보급할 예정이다.
지식경제부는 18일 포스트타워에서 `제1차 지능형전력망 기본계획`을 발표하고 스마트그리드 구축으로 제2기 국민발전소 건설을 적극 지원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상가·빌딩에 스마트계량기와 에너지저장장치를 구축해 전기사용 절감과 전력피크 절감을 유도하겠다는 것이다.
조석 지경부 차관은 “그동안 스마트그리드 국가로드맵 수립, 지능형전력망법 제정·시행, 제주실증단지 등을 통해 제도적 기반마련과 기술 검증을 진행했다”며 “향후 인프라 보급확산, 7대 거점도시 광역경제권별 구축, 지능형서비스사업자 육성을 적극 추진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기본계획은 2016년까지 7대 광역권별 스마트그리드 거점도시를 구축하는 것이 골자다. 올해 홈플러스 등 467개소가 참여하는 지능형수요관리로 화력발전소 2기 규모에 해당하는 120만㎾를 확보한다. 2016년까지 AMI 1000만대, 전기차 충전기 15만대, ESS 20만㎾h 보급 등을 추진할 방침이다.
지경부는 핵심기기 보급과 함께 계절·시간대별로 요금을 차등 부과하는 `계시별 요금제`를 단계별로 확대한다. 스마트그리드 서비스사업자에게 시장을 개방하는 등 제도 개선도 검토한다. 여기에 2016년까지 국내 전력수급의 4.3%를 신재생에너지로 공급하고 1만㎾는 지능형 배전계통연계시스템 실증과 보급으로 초기 시장을 창출한다는 목표다. 일정 규모 이상의 발전사업자에게 ESS 보급 의무화를 추진 중이다.
조 차관은 “현 전력공급 능력은 7800㎾로 더 이상 확대하는 것은 비용적인 측면에서 낭비요소”라며 “스마트그리드가 추구하는 디지털계량기, 양방향 소통 인프라, ESS가 일원화된 시스템으로 만들어진다면 지금의 공급능력으로도 수요를 충족할 수 있다”고 말했다.
스마트계량기(AMI)는 소비자와 전력회사 간 양방향 데이터 통신이 가능한 인프라로 스마트폰을 통한 전기사용량 제공 등을 통해 전기절감을 유도할 수 있는 스마트그리드 핵심 기기다.
표/2016년 스마트그리드 주요 인프라 보급 계획
김동석·박태준 기자 dskim@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