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이 글로벌화하고 다양한 파트너사와 협업이 늘어나면서 조직의 모든 구성원이 대량의 다양한 콘텐츠를 만들어내고 있다. 이들이 생산하는 개인 문서, 계약서, 도면, 디지털 이미지, 동영상, 음악 파일, 프레젠테이션 파일, 웹페이지 등의 콘텐츠는 비정형 데이터에 속한다. 이런 데이터에서 가치 있는 정보를 찾는 빅데이터 분석이 관심을 끌고 있다.
시장조사 업체 IDC에 따르면 세계 데이터는 매년 배 이상 늘어나고 있으며, 2020년까지 50배 이상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또 지난해 세계 경제 위기에도 불구하고 세계 외장형 스토리지 시장은 전년 대비 10.6% 성장한 것으로 나타났다. 비정형 데이터의 폭발적 증가로 스토리지 가상화, 데이터 중복 제거, 압축 등 신기술이 확산되는데도 외장형 스토리지 시장이 지속 성장하고 있다는 점은 주목할 만하다.
기업이 빅데이터에 주목하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 빅데이터를 추출하고 분석함으로써 기업 경영에 필요한 혁신과 경쟁력 강화, 생산성 향상을 촉진할 수 있기 때문이다. 정형 데이터는 데이터베이스(DB)에 체계적으로 정렬되고 전용 관리 툴이 업무·목적에 맞게 발달돼 있다. 이에 비해 비정형 데이터는 체계화하기도 어렵고 관리 툴이나 관리 방법도 거의 없었다. 하지만 비정형 데이터가 비즈니스 전략을 결정하는 데 큰 역할을 하게 되면서 기업들이 그 활용 방안 찾기에 분주하다. 콜센터에서 상담 음성 데이터를 분석해 서비스 개선점을 찾거나 새로운 상품을 개발하는 일이 대표적이다.
이처럼 빅데이터의 중요성이 커지면서 빅데이터를 효율적으로 사용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스토리지 솔루션에도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스토리지는 단순히 데이터를 저장할 뿐만 아니라 다양한 환경을 유기적으로 연동해야 한다는 점에서 중요한 인프라다. 특히 기존의 스토리지가 `저장`만을 목적으로 도입됐다면, 이제는 `저장`은 물론이고 `관리`와 `정보 효율성` `분석`이라는 새로운 목적의 업무 혁신 장치로 각광받고 있다.
이제 기업 스토리지에 저장된 정형·비정형 데이터를 체계적으로 관리하고 분석할 수 있는 솔루션과 서비스를 함께 제공하는 통합 플랫폼을 구축해야 한다. 이러한 통합 플랫폼은 안정적인 인프라 구축과 콘텐츠 관리가 가능하며 궁극적으로 사업 경쟁력을 높일 수 있는 다양한 가치 정보를 찾아낼 수 있다.
이러한 통합 플랫폼 운용의 이점은 첫째, 안정적인 인프라를 구축할 수 있다는 것이다. 서버, 스토리지, 네트워크 등 분산된 플랫폼을 단일 플랫폼으로 통합·가상화하고 비정형 데이터 환경을 관리·제어할 수 있다.
둘째, 인프라에서 효율적 콘텐츠 관리가 가능해진다. 고객이 생성하는 데이터를 애플리케이션과 분리해 언제 어디서든 활용할 수 있게 한다. 비정형 데이터에 중단 없는 접근, 검색, 보관, 통합, 아카이빙 기능 등 강력한 관리 기능을 제공한다.
셋째, 궁극적으로 사업에 도움이 되는 가치 있는 정보를 얻을 수 있다. 단순 데이터 관리에서 한 차원 더 나아가 데이터를 정보 자산으로 탈바꿈시켜 분석한 후, 기업의 올바른 의사결정을 위한 가치를 이끌어낼 수 있다.
빅데이터의 효율적인 활용법을 찾기 위한 최고정보책임자(CIO)의 고민은 깊어만 가고 있다. 정보기술(IT) 환경 변화에 뒤처지면 사업 경쟁에서도 뒤처질 수밖에 없는 정보화 사회에서 기존 기술만으로는 빅데이터 시대에 대처할 수 없다. 데이터가 지닌 잠재적 가치를 제대로 활용하기 위해서 빅데이터를 효과적으로 활용할 수 있는 방안을 찾아 나설 때다.
양정규 효성인포메이션시스템 대표 his-ckyang@hyos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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