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의 주력산업 IT융합 연구개발(R&D) 정책 기조가 `선택과 집중`으로 전환된다. IT융합 1단계 사업에서는 10대 분야를 폭넓게 지원했으나 7월 말 공개될 2단계 사업은 5대 핵심 분야로 줄어든다. 지금까지 지원 결과를 바탕으로 융합 확산 효과가 큰 산업 분야를 추려 주력산업과 IT융합의 성과를 극대화하겠다는 포석이다. 잘하는 쪽을 더 독려하겠다는 의지도 내포돼 있다.
정부는 대신 IT 간 융합으로 신개념 서비스와 생활 밀착형 융합 서비스 창출에 힘쓴다. 기존 주력 산업의 IT화 이상으로 새로운 비즈니스 창출형, 창의혁신형 서비스 모델 발굴이 중요해지고 있기 때문이다. 사실 창의혁신형 R&D는 단기간 성과 도출이 불투명하지만 성공에 따른 보상은 매우 크다. 새로운 산업군 하나가 만들어질 수 있어서다. 삶의 질 향상을 위한 생활 밀착형 IT융합서비스도 미래 산업의 한 축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정부 R&D는 통상 `고위험 고수익`에 더 비중을 둔다. 기업들이 선뜻 하기 어려운 투자를 정부가 독려하는 형태다. IT융합 R&D 2단계 사업은 특히 당장 사업성이 있는 분야보다 가상현실, 인공지능이나 소외계층을 위한 분야 등 민간에서 추진하기 힘든 중장기 R&D 분야에 무게중심을 두고 있다.
정부 산업 정책은 단기 성과에 급급해서는 안 된다. 하지만 담당 부처로서는 완전히 무시하기 어렵다. 특히 R&D 지원사업처럼 그 성과에 결과를 제시해야 하는 분위기에서는 더 그렇다. IT융합형 R&D는 성과를 결과만 가지고 판단한다면 `모두가 아니면 아무 것도 아닌(All or Nothing)`이 될 가능성이 높다. 하지만 만약 실패한 R&D라도 그 과정에서 축적된 기술력은 어떤 형태로든 우리 산업과 생활에 녹아든다는 점을 기억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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