웅진코웨이의 최종 인수자로 중국 콩카그룹이 유력하게 대두되고 있다. 콩카는 웅진그룹이 웅진코웨이의 경영권을 유지할 수 있는 합작법인 설립과 중국 시장 공략 협력 등 타 경쟁사 대비 매력적인 인수조건을 제시하면서 유력한 최종 인수후보로 꼽히고 있다.
15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웅진코웨이는 중국 콩카그룹을 유력한 인수 후보자로 꼽고 최종 조율에 돌입했다. 이르면 이번 주중 최종 인수대상자 선정이 가능하다는 전망이다. 그동안 웅진코웨이 인수를 강력히 희망해온 GS가 추가적으로 어떤 카드를 제시할 것인지도 막판 변수로 꼽힌다.
그동안 웅진코웨이의 새 주인으로는 GS리테일이 유력한 대상으로 꼽혔왔다. 하지만 콩카그룹이 상당히 매력적인 새로운 조건을 제시하면서 콩카그룹으로 무게중심이 이동하는 모습이다.
은행권에 따르면 콩카그룹은 합작법인 설립을 통한 경영권 보장을 제시하면서 웅진의 눈길 잡기에 성공했다.
합작법인을 설립하면 웅진그룹은 웅진코웨이의 경영권을 그대로 보유할 수 있는데다 1조원대 규모의 금액도 확보할 수 있게 된다. 그룹 계열사 중 캐시카우가 가장 좋은 웅진코웨이의 경영권을 그대로 유지하면서 당장 시급한 그룹의 경영 대금을 수혈 받을 수 있는 것은 상당히 매력적 조건이다.
특히 중국 재벌 기업에 속하는 콩카는 그동안 거대한 중국 시장에 공을 들여온 웅진코웨이에 상당한 힘을 실어줄 것으로 보인다. 이미 콩카는 `KONKA` 브랜드로 중국에서 다양한 생활가전을 공급하고 있어 웅진코웨이의 프리미엄 소형 생활가전으로 영역을 확대할 수 있게 된다. 웅진코웨이 역시 자국 브랜드 선호도가 강한 중국 시장을 한층 쉽게 진출할 수 있게 돼 긍정적이다.
업계 관계자는 “콩카는 합작법인을 통한 웅진그룹의 경영권 유지뿐만 아니라 중국 시장을 한층 쉽게 공략할 수 있다는 점에서 타 인수 후보자들보다 상당히 매력적인 것은 분명하다”며 “하지만 타 후보자들이 새로운 인수조건을 내걸 가능성도 있어 최종 매각 결정 여부는 좀 더 지켜봐야 한다”고 말했다.
배옥진기자 withok@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