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EBS 등 방송사와 산업계·학계가 글로벌 스마트미디어 생태계 구축을 위한 동반성장에 손을 잡았다. `1박2일` 같은 인기 방송프로그램에 여행지 정보나 교통정보를 추가해 새로운 콘텐츠를 만들어 판매할 수 있는 협력모델을 만들어가기로 했다. 이렇게 되면 정보기술(IT) 기업은 방송사가 제공하는 프로그램에 부가정보 등을 가공해 새로운 콘텐츠를 만들어 판매할 수 있고 방송사는 콘텐츠 판매로 부가수익을 얻는 그림이 나온다.
동반성장 선포 행사는 정부(지식경제부)가 거들기는 했지만 방송사와 산학연이 스마트미디어산업을 발전시키고 선순환 생태계를 조성해 방송사와 기업·연구계가 윈윈하는 모델이라는 점에서 환영할 만하다.
동반성장 모델이 활성화하면 한류를 활용한 해외 신 시장 창출로도 이어진다. 아시아·태평양방송연맹 회원사의 참여가 늘어나면 한류 콘텐츠 보급의 획기적인 계기가 될 전망이다. 반도체·휴대폰·자동차·조선 등 하드웨어 중심의 수출 구도가 문화 콘텐츠 분야로 확산하는 것도 기대할 수 있다.
방송 콘텐츠 유통 구조도 혁신적으로 변화할 것으로 보인다. 폐쇄적으로 운영돼온 기존 방송 플랫폼도 개방되기 때문이다. 방송사와 산학연은 개방형 콘텐츠 유통체계인 `오픈 스마트 에코시스템`을 구축하고 시스템 구축에 필요한 콘텐츠와 기기 표준을 만들어 누구나 사용할 수 있도록 개방한다. 얼마나 많은 콘텐츠 제작사가 참여할지가 관건이지만 문호를 열어놨다는 데 의미가 있다.
방송사와 산학연의 동반성장 모델이 성공하려면 반드시 해결해야 할 숙제가 있다. 투명한 수익배분 구조를 만들어야 하고 새로운 콘텐츠 유통체계 등장에 따른 법적 문제 등도 해결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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