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MW가 자사의 럭셔리 스포츠카에 음성인식·구술 소프트웨어를 적용할 계획이다. 달리는 자동차에서 손을 핸들에 올려놓은 채로 이메일이나 텍스트 메시지를 써서 보낼 수 있다.
9일(현지시각) 인포메이션위크는 BMW가 2012년 7시리즈와 3시리즈에 뉘앙스의 `드래곤 드라이브!` 메시징 서비스를 추가할 계획이라고 보도했다. 7시리즈에는 7월부터, 3시리즈에는 올 연말부터 적용된다. 인포메이션위크는 BWM가 자사의 최고 럭셔리 세단인 7시리즈에 종종 첨단 신기술을 가장 먼저 적용했다고 전했다.
뉘앙스의 드래곤 드라이브 메시징 서비스는 차량의 온보드 내비게이션 컴퓨터와 완전히 통합되는 플랫품 수준의 서비스다. 차량의 이 서비스와 스마트폰이 연결되어 운전자들은 스마트폰을 들여다보거나 손으로 입력하지 않고도 이메일이나 텍스트 메시지에 대해 말하기, 듣기, 편집, 응대가 가능하다. 명령어를 사용하면 구두점 찍기, 새로운 단락, 새로운 줄 등과 같이 이메일의 본문도 지정할 수 있다.
또 드래곤 드라이브! 메시징과 BMW의 내비게이션 시스템 프로페셔널은 운전자가 특정 주소로 경로 안내를 하도록 하거나 연락처에 전화하도록 할 수 있다. 미국 내 대부분의 주에서는 핸드헬드 단말기 사용을 금지하고 있으며 핸즈프리도 금지하는 경우도 있다.
BWM가 모바일 기술 업체와 협력한 것은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몇 년 전에는 리서치인모션(RIM)과 협력해 블랙베리의 블루투스 기술을 선보인 바 있다. 특정 블랙베리 모델과 특정 BMW 모델에서 운전자들은 이메일과 텍스트 메시지를 들을 수 있었다. 당시 음성인식 및 구술 서비스는 지원되지 않았다.
BMW의 뉘앙스 드래곤 드라이브! 메시징 서비스는 미국, 영국 영어와 프랑스어, 이탈리아어, 독일어, 스페인어의 6가지 언어를 지원한다.
박현선기자 hspark@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