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 앱스토어, 최초로 장애 발생…앱 실행도 안되고

애플 앱스토어에 장애가 발생, 내려받은 앱이 제대로 실행되지 않는 문제가 생겼다. 국내 개발사 모바일 앱도 일부 문제를 겪었다. 앱스토어의 기술적 문제로 광범위한 문제가 발생한 첫 사례라 주목된다.

업계에 따르면, 6일 전 세계 앱스토어에서 업데이트 및 신규 등록 승인을 받은 모바일 앱 실행이 문제를 겪었다. 다운로드는 정상적으로 이뤄졌지만, 막상 앱을 실행하려 하면 작동하지 않았다.

이런 현상은 모바일 게임 앵그리버드와 일본판 모바일 싸이월드 믹시 등을 포함해 100여개 이상의 앱에서 나타났다. 개발사는 앱스토어에 부정적 리뷰가 이어지고 사용자가 이탈하는 등의 피해를 입었다.

다수의 모바일 마켓이 있는 안드로이드와 달리, 애플 앱스토어는 문제가 생기면 전체 사용자가 모두 영향을 받을 수 밖에 없는 구조라 여파가 더 컸다.

이 문제는 모바일 북마크 앱 `인스타페이퍼` 개발자 마르코 아멘트가 처음 공론화했다. 아멘트는 “인스타페이퍼 새 버전을 업데이트하자마자 `앱이 실행되자마자 다운된다`는 불만이 쏟아졌다”며 “애플의 다운로드 서버 문제로 모든 지역에서 문제가 발생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그는 같은 증상을 가진 앱을 114개까지 모아 리스트를 만들었으나 문제를 겪는 앱이 계속 늘자 정리 작업을 포기했다.


국내에선 JJS미디어의 소셜 음악 서비스 `미로니`와 네오위즈인터넷의 리듬 액션 게임 `탭소닉` 등이 문제를 겪었다. 이재석 JJS미디어 대표는 “문제가 해결될 때까지 앱을 앱스토어에서 내리는 바람에 신규 사용자 유입이 막혔다”며 “평소 철저하게 운영하던 애플이라 충격이 더 크다”고 말했다.

문제가 확산되자 애플은 “디지털 저작권 관련 서버에 일시적 문제가 일어났다”며 “문제는 해결됐으며, 다시 발생하지 않을 것”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현재 앱스토어는 정상적으로 운영 중이다.


한세희기자 hahn@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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