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 IT를 만나 친숙함을 높였다

“안녕 친구! 오늘도 신나게 놀아보자구!”

아이가 로봇에게 “친구야”라고 말하자 로봇이 답하는 말이다. 로봇은 졸리거나 화난 표정도 짓는다. 로봇 카메라 앞에서 춤을 추면 영어공부 화면 속에 모습이 찍힌다. 스마트폰 앱스토어처럼 1만건 이상의 교육비디오와 도서, 교육 애플리케이션을 키즈숍에서 다운 받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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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동 교육환경이 바뀌고 있다. IT를 결합한 각종 `스마트 학습 교구`가 출시되면서 공책에 영어 스티커 붙이기 같은 모습은 사라지는 중이다. 영어같은 언어 학습부터 오프라인 교육시설에 의존해야 했던 예체능까지 스마트 교구로 학습이 가능하다. 교육 콘텐츠와 멀티미디어 기능을 즐기면서 자연스럽게 학습 효과를 높일 수 있기 때문이다.

볼펜에 광학인식 렌즈와 스피커가 있어 교재의 문장을 비추면 원어민 발음이나 세부 학습설명이 흘러나오는 제품도 있다. 스티커에 아이가 원하는 내용을 목소리로 저장하고 원하는 곳에 붙일 수 있다. 스티커를 펜으로 읽으면 해당 내용을 다시 들을 수 있다. 단어, 문장뿐 아니라 그림이나 노래를 활용한 회화연습까지 가능하다. 재능교육, 와이즈맘, 한국브리태니커에서 관련 제품을 출시했다.

동화책은 프로젝터 속으로 들어갔다. 벽과 천장처럼 빛을 비추는 공간만 있으면 어디에서나 아이에게 책을 읽히고 들려줄 수 있다. 아이들을 재울 수 있는 수면 교구는 0~3세 아이들이 정서적 안정을 돕는 이야기와 노래를 들려준다. 아이들이 들으면서 자연스럽게 잠들 수 있도록 도와준다.

웅진씽크빅은 `스토리빔`을, 삼성출판사는 `드림큐브`란 이름으로 제품을 내놨다. 웅진씽크빅은 전자펜을 지구본에 갖다 대면 해당 나라나 도시에 관한 정보를 음성으로 들을 수 있도록 만든 일종의 `디지털 지구본`도 출시했다.

피아노가 IT와 접목된 사례도 나왔다. 컴퓨터에서 소리를 멀티미디어 시청각 자료로 활용한다. 더존E&H의 `뮤직큐`는 전자 건반을 컴퓨터에 연결해 화면을 보며 레슨을 받는 음악 학습 교구다. 베토벤, 모차르트를 비롯한 18명의 음악가 캐릭터들의 전문적인 레슨과 미니 게임이 적절히 배치돼 지속적으로 호기심을 자극한다. 캐나다, 미국, 영국, 인도에서는 학교 정규수업 과정으로 뮤직큐를 채택해 공교육에 활용하고 있다.

최성길 더존E&H의 대표는 “최신 IT가 교육에 접목돼 경제적 장점과 더불어 부모와 아이가 함께하는 교육환경 구현이 가능하다”며 “스마트 교구는 교육장벽을 해소할 수 있는 주역”이라고 말했다.


송혜영기자 hybrid@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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