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상청 직원들이 평창으로 간 이유는?

기상청이 평창 동계올림픽을 스마트·친환경 대회로 만들기 위해 구슬땀을 흘리고 있다.

기상청은 2018년 평창에서 열리는 동계올림픽에 대비해 IT를 활용한 기상지원 인프라 구축을 시작했다고 8일 밝혔다. 직원들이 수시로 현장을 방문해 적합한 기상장비 설치 장소를 찾아 작업을 진행 중이다. 2014년까지 인프라 구축을 완료하고 이듬해부터 3년간 시범운영을 수행, 효율적인 대회 운영을 지원한다는 목표다.

올해 기상청은 기온·습도·풍향 등을 관측하는 첨단 자동기상관측장비 7세트를 평창에 설치한다. 스키점프·크로스컨트리 등 각종 경기장에는 독립형 기상관측 센서를, 고속도로 각 구간에는 도로교통기상관측장비를 구축한다. 2014년까지 기상레이더·수직측풍장치 등을 평창 곳곳에 설치해 인프라 구축을 완료한다.

풍력을 이용한 자동기상관측장비(AWS)도 내년부터 평창에서 시범가동 된다. 소형풍력발전기를 활용해 AWS에 전력을 공급하는 제품을 개발하고 있다. 기상청은 최근 태양광을 활용한 산악기상관측장비 `웨코`를 선보이기도 했다.

기후변화에 따른 피해를 예방하기 위한 `기상조절 실용화` 기반도 구축한다. 2018년 평창의 기온이 예상보다 높아져 비가 내리면 경기진행에 영향이 있기 때문에 인위적으로 눈을 오게 하는 `인공증설` 기술을 개발하고 있다.

이동일 기상청 기상산업정책과장은 “넴초프 러시아 전 부총리는 2014년 소치 동계올림픽 운영에 있어 가장 큰 걸림돌 중 하나가 날씨라고 했을 정도로 기상정보는 안전하고 효율적인 경기 진행을 위한 필수요소”라며 “성공적인 평창 동계올림픽 개최를 위한 최적의 기상인프라 구축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유선일기자 ysi@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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