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전력공사가 전기공사의 안전조치를 강화한다. 이와 함께 국내 중소기업이 참여한 해외사업에는 입찰을 하지 않으며 2차 하도급에 대금을 직접 지급하는 하도급 직불제를 위해 협력사와의 핫라인도 구축할 계획이다.
한국전력(대표 김중겸)은 4일 전기공사 관련 단체장 및 협력기업 CEO 등 70여명을 `전기공사 분야 협력기업 CEO 간담회`를 개최했다.
이번 간담회는 지난 4월 가진 전력분야 전체 협력기업 간담회의 연장선으로 열렸다. 협력사들은 최근 줄어들고 있는 전체 공사물량과 공사의 안전성 및 편의성 보장, 하도급 계약상의 문제 개선을 집중적으로 요구했다.
김 사장은 협력사 사장들에게 “한전 1차 협력사가 대금 지급을 미루거나 지급 상황이 안 된다고 생각하면 비밀보장 원칙하에 직접 메일을 달라”고 주문해 대표자 간 핫라인 구성을 제안했다. 지하 토목공사 관련 토사 붕괴 및 낙석 우려에 대해서는 바로 그 자리에서 관련 안전기준 변경을 지시했다. 이와 함께 해외사업에서 협력사와 입찰 경쟁관계가 될 경우 해당 입찰을 포기하겠다는 의사도 밝혔다.
김 사장은 전기공사 협력사들이 낮은 전기요금으로 전체 공사량과 유지보수 예산을 낮추고 있다는 우려에 “전기요금은 필요하면 올려야 되는 것”이라며 “전기요금 때문에 전기공사 노무자들의 작업 안전과 임금에 영향이 있도록 하지는 않겠다”고 말했다.
조정형기자 jenie@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