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통 한옥의 멋과 디자인을 그대로 살리면서 열손실을 제로화할 수 있는 그린 한옥이 처음으로 선보였다.
4일 대구시에 따르면 국내 최초로 한국건설기술연구원이 개발한 그린 한옥이 대구시 동구 도학동에 건립됐다.
그린 한옥은 지하 1층과 지상 1층의 전통 기화지붕이 있는 한식 목구조로 열손실을 줄이고 외부의 뜨거운 열기가 내부로 들어오는 것을 차단해 냉·난방 에너지 비용을 획기적으로 절감한 것이 특징이다.
그린한옥에는 전통한옥에 최첨단 단열공법을 이용, 에너지 손실을 최소화할 수 있는 건축공법인 `패시브하우스(Passive House:화석에너지 사용을 최소화한 건축물)` 기술이 적용돼 벽과 지붕, 창문, 온돌 등의 성능을 획기적으로 개선했다.
또 목구조 전통방식을 그대로 유지하면서 지붕과 벽, 창문 등에 핵심요소기술을 표준화해 대량생산도 가능하다.
윤용섭 대구시 건축주택과장은 “그린한옥의 멋을 유지하면서 현대주택에 버금가는 냉·난방 에너지 비용 절감이 가능해졌다”고 말했다.
대구=정재훈기자 jhoo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