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뜰폰`을 표방한 이동통신재판매(MVNO) 업계가 서비스 1주년을 맞아 자체 유통망과 새 요금제 도입에 나선다. 자체 전산망을 갖추고 가입자 특성에 맞는 맞춤형 서비스도 선보인다.
이동통신사 그늘에서 벗어나 홀로서기로 정면승부를 펼치겠다는 뜻이다. 1년간의 시행착오 끝에 나온 `공격경영`이어서 성공 여부에 관심이 모인다.
2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MVNO업체들이 현장영업과 제휴 확대로 유통 역량을 강화한다.
한국케이블텔레콤(KCT·대표 장윤식)은 최근 조직개편에서 현장 영업조직을 대폭 확충했다. 기존 대리점이나 판매점이 통신사 영업에만 치중했기 때문이다. 이들은 MVNO 판매보다 이윤이 많이 남는 이통사 롱텀에벌루션(LTE) 가입자 유치에 적극적이다.
KCT는 가입자 확대를 위해 최근 옥션과 제휴했다. 선착순 1000명에게 기본료 50% 혜택을 주고, 이후에도 지속적으로 할인 및 가입비 면제 혜택을 주기로 했다.
장윤식 KCT 대표는 “LTE 경쟁 과열로 대리점들이 LTE 판매에 주력하면서 MVNO가 직접 현장영업을 강화할 수밖에 없는 환경”이라며 “새 영업조직은 B2B 영업 위주로 시작하고, 향후 B2C 영업까지 확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온세텔레콤(대표 송인권)은 10월 자체 전산망 구축 완료를 앞두고 제휴 등을 통한 유통망 강화를 추진한다. 새 유통전략은 기존 온라인 유통뿐만 아니라 다양한 형태의 매장과 제휴를 통한 오프라인 유통 강화가 골자다. 제휴 대상은 통신과 관련이 없더라도 소비자와 접점이 많은 매장을 폭넓게 검토하고 있다. 이와 별개로 최근 소셜커머스업체 쿠팡에서 스노우맨 알뜰폰을 판매하며 유통모델을 시험했다. 김태경 온세텔레콤 상무는 “자체 전산망을 구축하면 가입자 분석이 가능해진다”면서 “특히 상품개발 과정이 대폭 단축돼 상품 아이디어가 생기면 바로바로 출시할 수 있어 대응력이 높아질 것”이라고 말했다.
CJ헬로비전(대표 변동식)의 헬로모바일도 자체 전산망과 지역 종합유선방송사업자(SO)를 활용한 유통망 구축을 추진 중이다. 지역 SO를 오프라인 거점으로 활용하고, 자체 전산망을 기반으로 결합상품 등 다양한 상품도 내놓을 수 있다.
MVNO들은 새 요금제도 대거 선보인다. SK텔레콤을 시작으로 KT와 LG유플러스가 잇따라 발표할 새 도매대가 산정기준을 따른 새 요금제다. 바뀌는 도매대가의 핵심은 데이터요금 인하다. 기존엔 1MB당 141원이었지만, 새 도매대가는 20원대 초반이 될 것으로 보인다.
박찬일 에버그린모바일 실장은 “새 도매대가에 맞춘 상품을 개발한다”면서 “MVNO도 저렴한 데이터요금 구성이 가능해져 스마트폰 가입자 유치가 확대될 것”이라고 말했다.
권건호기자 wingh1@et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