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글 I/O] 똑똑한 비서 달콤한 재미 - 젤리빈 특징은?

“일본의 수상이 누구지?” “노다 요시히코입니다.”

휴고 바라 안드로이드 제품 총괄이 묻자 스마트폰이 낭랑한 여성 목소리로 대답했다. 수상의 얼굴도 나왔다. “피그미 마모셋 사진을 보여 줘”라고 말하자 작고 귀여운 원숭이들의 이미지가 화면에 주르륵 떠올랐다.

새 버전 안드로이드 `젤리빈`에 담긴 음성 검색 기능이다. 사용자의 말을 인식해 가장 적절한 결과를 보여준다. 애플 시리와 비슷하다. 시리 배후에 울프람 알파의 검색 기술이 있다면, 구글 음성 검색은 구글의 새 검색 서비스 `지식 그래프`가 기반이다.

지식 그래프는 수많은 웹 문서를 분석, 웹페이지에 담긴 의미와 상호 관계를 파악하고 사용자 의도에 맞는 정답을 내오는 방식이다. `남산 타워`를 검색하면 남산 타워의 위치와 높이, 주변 명물 등 사용자가 원할 만한 정보를 정리해 보여준다. 현재 5억건 이상의 인물 및 지역, 사물 정보를 담고 있다. 지식 그래프의 방대한 정보가 스마트폰의 음성에 실려 전달된다.

◇더 부드럽게, 더 똑똑하게=젤리빈은 사용자 일정과 위치, 교통 정보 등을 모아 사용자에 맞춤형 정보를 전달하는 `구글 나우`도 가능하다. 출장지에서 협력사 미팅 약속을 잡으면 검색 결과에 주변 식당을 보여주고, 거래처 사무실 방문 일정과 공항 출국 시간을 바탕으로 움직여야 할 시간을 미리 알려준다. 인터넷에 연결하지 않고 오프라인 지도를 쓰는 기능도 추가됐다.

젤리빈은 사용자 인터페이스 디자인이 개선되고, 터치감도 더 부드러워졌다. 데이터 처리 능력을 개선, 화면이 더 빠르고 물 흐르듯이 움직인다. 앱 아이콘을 편리하게 관리할 수 있고, 관련 앱을 열지 않고도 알림 창에서 바로 메일이나 전화를 할 수 있게 됐다.

◇콘텐츠 시장 도전=젤리빈은 스마트폰과 스마트패드를 모두 지원한다. 특히 스마트패드에서 콘텐츠를 즐기는 기능을 강화했다. 디즈니·소니·ABC 등 대형 미디어 기업과 손잡고 구글 플레이에서 방송·영화를 온라인 구매할 수 있다.

인기 잡지도 인앱 구독 방식으로 볼 수 있다. 기사를 읽다 관련된 양방향 콘텐츠를 이용할 수도 있다. 주요 잡지와 소셜 네트워크 콘텐츠를 재편집해 보여주는 `구글 커런츠`에는 다국어 번역 기능이 제공된다.

젤리빈 업데이트는 내달 중순부터 무선(OTA) 방식으로 진행된다. 크리스 여가 엔지니어링 디렉터는 “모바일 앱을 비롯해 전자책과 음악, 영화, 방송 등 모든 콘텐츠를 구글 플레이에서 즐길 수 있다”며 “좋은 콘텐츠를 쉽게 발견하고 공유하도록 추천 기능도 강화했다”고 말했다.


샌프란시스코(미국)=한세희기자 hahn@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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