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성과 여성, 분야나 영역에 관계없이 모든 인재가 갖춰야 할 조건이 있다. 바로 육성(六省)급 인재다. 우리가 육성(育成)해야 할 인재다.
첫째, 육성급 인재는 `정성`이 지극하다. 정성이 지극한 인재는 먼저 일이나 사람을 대하는 자세와 태도가 남다르다. 육성급 인재는 마음에서 우러나오는 정성으로 하찮은 일이라도 무시하지 않는다. 모든 사람을 진심으로 대하고 매사에 지극 정성이다.
둘째, 육성급 인재는 `근성(根性)`이 있어야 한다. 근성은 뿌리에서 발휘되는 품성이다. 근성은 쉽게 포기하지 않는 집요함과 끈기에서 나온다. 근성이 있는 사람은 시류에 쉽게 흔들지 않는다. 아래로 뻗은 뿌리가 그만큼 깊기 때문이다.
셋째, 육성급 인재는 세상을 경이로운 기적이라고 생각하면서 감탄할 줄 아는 `탄성(歎聲)`을 가졌다. 탄성을 지닌 인재는 작은 일, 보잘것없는 일에도 관심을 기울이고 감사할 줄 안다. 탄성은 시련과 역경에 넘어져도 다시 일어설 수 있는 탄성(彈性), 즉 회복탄력성을 뜻하기도 한다. 탄성 있는 인재만이 일어나서 다시 시작할 수 있다.
넷째, 육성급 인재는 `감성`이 풍부하다. 감성은 내가 경험하지 못한 타인의 아픔과 슬픔을 가슴으로 느끼는 정서적 마음이다. 모든 것을 논리적 잣대로 판단하기 이전에 상대방 입장에서 그 사람의 사연을 곰곰이 생각해보는 역지사지의 마음 씀씀이가 감성이다. 가슴으로 느끼는 감성은 상대에 대한 첫 느낌이자 정직한 마음이다. 머리는 거짓말을 하지만 가슴은 거짓말을 하지 않는다.
다섯째, 육성급 인재는 `지성`을 겸비하고 있다. 지성은 냉철한 이성으로 옳고 그름을 판단하고 결정하는 능력이다. 뜨거운 가슴으로 욕망을 추구함과 동시에 차가운 이성으로 통제하고 절제하는 지성을 겸비해야 균형 잡힌 삶을 영위할 수 있다.
마지막으로 `야성`이 있어야 육성급 인재로 거듭날 수 있다. 야성은 길들여지지 않는 마음이다. 타성과 습관과 매너리즘에서 벗어나려는 사고다. 틀에 박힌 일상에서 벗어나 일탈을 추구하면서 세상을 순수한 마음으로 살아가려는 원초적 본능이다.
한양대 교육공학과 교수 010000@hanyang.a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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