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환경 에너지 절약 상품으로 각광받고 있는 발광다이오드(LED) 조명이 변신을 거듭하고 있다. 컨버터나 전원공급장치(SMPS) 등 복잡한 부품이 사라지고 무선 통신, 센서 등과 접목한 똑똑한 조명으로 진화 중이다. 지난 26일부터 일산 킨텍스에서 열리고 있는 조명 전시회 `국제 LED·OLED 엑스포 2012`에선 이런 새로운 조명 흐름이 엿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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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코LED는 이날 국내 최초로 220볼트 교류(AC) 전원에 바로 사용할 수 있는 전구형 LED 조명을 선보여 눈길을 끌었다. 기존 LED 조명은 직류(DC) 전원에서 구동됐다. 때문에 외부 전원인 교류(AC)를 직류(DC)로 변환시키는 부품이 필수. 하지만 포스코LED는 교류 전원을 바로 쓸 수 있도록 설계를 변경, 부품을 줄이고 구조가 간단한 조명을 만들었다. 허남석 대표는 “부품이 줄면 에너지 효율은 물론이고 신뢰성, 안정성 등이 크게 높아진다”고 설명했다.
금호전기는 무선주파수(RF)를 이용한 시스템 조명을 개발했다. 멀리서 전원을 켜고 끄는 것은 물론 밝기도 조절할 수 있다.
RF 기술을 접목한 건 원거리에서 제어가 가능하기 때문이다. 회사 관계자는 “밀폐된 공간에서 사용해도 제약이 없고 최대 100m 거리에서도 쓸 수 있다”고 소개했다.
우리조명지주도 센서 기술을 접목한 주차장 LED 조명으로 관심을 모았다. 자동차가 움직일 때 센서가 인식, 자동으로 조명에 불이 켜진다. 이 회사 김종욱 이사는 “꼭 필요할 때 조명을 밝혀 에너지 절약을 더욱 배가시킬 수 있다”고 강조했다.
최근 국내외 조명 시장은 반도체 기반의 LED 등장으로 100년 만의 패러다임 변화를 맞고 있다. 포스코LED 박성원 전무는 “전통 조명과 달리 LED 조명은 IT와 접목할 수 있다는 것이 장점”이라며 “LED 조명 시장을 보다 앞당기기 위해 백열등이나 형광등과는 차별화된 쓰임새를 보여줘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 전시회에서 포스코LED·우리조명지주·재진가로등은 지식경제부 장관상을 받았다. 이 상은 우수 기술 보유 기업 가운데 심사를 통해 신기술과 산업발전 기여부분에 가장 많은 공헌을 한 기업을 선별해 준다.
윤건일기자 benyu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