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AIST 교수협의회가 대학 측이 경찰조사 결과라며 발표한 특허 관련 고소 건에 대해 반발했다.
KAIST 교협운영위원회는 26일 대덕특구본부 2층 브리핑룸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경찰수사 관련 중간자료에 사실과 다른 부분이 매우 많다”며 “전체적으로 왜곡이 심하다고 판단한다”고 말했다.
경종민 교협 회장은 특허 발명자 변동사건과 총장의 부적절한 보유 행위, 원 발명자가 밝혀진 이후의 대응행위에 대해 조목조목 설명했다.
경 회장은 특히 관건으로 돼 있는 특허사무소가 증거로 제시한 박윤식 교수가 요청했다는 메모의 진위에 대해 “조작됐다”며 조작의혹을 제기했다.
이 메모가 조작됐다는 것이 확인되면 경찰 조사결과는 뒤집어질 수 있다.
경 회장은 “맞고소 얘기에 대해 많이 듣고 있지만, 상호 간 이전투구를 우려해 진도는 안 나가고 있다”며 “7월 20일 이사회가 있는데, 모든 희망이 사라지면 맞고소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서 총장측은 이에대해 “둔산경찰서의 수사상황 결과자료를 근거로 설명회를 가졌고, 경찰의 수사
결과를 확대, 해석해 발표한 적도 없다“는 입장을 밝혔다.
또 “현재 경찰에 이어 검찰에서 수사를 진행하고 있고, 최종 수사결과가 나오지도 않은 상황에서 학교본부의 공식적인 입장을 밝히는 것은 적절하지 않다”고 덧붙였다.
대전=박희범기자 hbpark@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