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베스트바이 매장, 전시TV 3대 가운데 하나는 `삼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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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베스트바이 매장에서 고객이 삼성 TV의 3D 기능을 체험해 보고 있다.

삼성전자 TV는 지난 4월 미국 시장에서 처음으로 40%의 시장점유율을 돌파했다. 미국은 여전히 TV 최대 수요처면서 다양한 글로벌 브랜드간 치열한 격전이 펼쳐지는 곳이다.

미국 가전유통 전문점인 베스트바이 웨스트헐리우드점을 찾았다. 베스트바이는 우리나라 하이마트나 전자랜드처럼 다양한 브랜드의 가전 제품을 모두 판매한다. 미국에만 1100여개 매장이 있고, 미 가전유통의 30% 이상를 차지하는 가장 중요한 채널이다.

베스트바이의 대표 상품은 TV다. 고객의 동선을 고려해 매장 입구에 들어서면서 가장 먼저 눈길이 가는 쪽에 TV 코너가 있다. 전시된 TV는 100여개다. 삼성, LG는 물론 소니, 비지오, 샤프, 인시그니아(PB 제품)까지 다양하다. 전시 제품 가운데 40개 정도가 삼성전자 TV다. 최신 스마트TV ES8000부터 26인치 보급형 제품까지 다양한 라인업을 갖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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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베스트바이 매장에서 상담직원이 삼성 스마트TV 기능을 설명하고 있다.

베스트바이는 매주 주요 마케팅 상품에 대한 안내책자를 발행한다. 여기에도 삼성전자는 가장 많은 제품의 이름을 올려놓고 있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베스트바이와 제품 가격정책과 이벤트를 판매 개시 6주전에 진행한다”며 “매장 전시제품과 안내 책자 소개 제품의 35~40% 이상을 삼성전자 TV로 채워 넣는 정책을 수년간 고수하고 있다”고 말했다.

TV코너 옆에는 삼성전자 존이 따로 있다. 여기는 삼성전자 TV와 갤럭시 폰, 갤럭시 탭 등의 `올쉐어` 서비스를 체험하도록 꾸며졌다. 이런 특정 브랜드 코너를 갖춘 제조사는 삼성전자가 유일하다. 일정 비용을 지불하지만 베스트바이가 삼성에게만 이런 공간을 제공하는 것은 삼성 제품이 차지하는 매출비중이 월등하기 때문이라는 설명이다. 1100여개 베스트바이 매장 가운데 800개 매장 정도에 삼성 존이 설치돼 있다.

매장 상담직원 켈리는 “삼성TV가 다른 제품에 비해 가격은 조금 비싸지만 가장 반응이 좋은 편”이라며 “미국 소비자들은 화질(컬러)을 가장 먼저보고, 디자인과 웹서핑 등 새로운 기능 등을 고려해 제품을 선택한다”고 설명했다.

기자가 매장에 있는 동안 60대로 보이는 신사가 들어와 TV를 구매했다. 바로 삼성 2012년형 신모델 ES8000이다.

그는 “그동안 소니 TV를 시청해오다 이번에 삼성 TV로 바꾸기로 했다”며 “컨슈머리포트와 전문잡지 리뷰 등을 두루 살펴봤고, 매장에 오기전에 이미 구매할 제품은 정하고 왔다”고 말했다.

미국의 제품 구매 형태는 우리와 다르다. 별도 배송없이 직접 소비자가 매장에서 TV를 사들고 집으로 가는 방식이다. 스마트TV는 그냥 전원만 꽂아 보는 제품이 아니기 때문에 별도 설치기사가 방문할 경우 별도 비용을 지불해야 한다. 설치비는 170달러 정도다.

로스엔젤레스(미국)=


김승규기자 seung@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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