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톡 무료통화' 품질 망가뜨리기…정말?

통화 품질의 제어 여부 둘러싼 논란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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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바일 인터넷 전화(mVoIP) 통화 품질의 제어 여부를 둘러싼 논란이 계속된다. 변재완 SK텔레콤 기술연구원장은 20일 LTE 출시 1주년 기자간담회에서 “통신사가 약관에 의한 관리는 하고 있지만 의도적으로 통화 품질을 제어하기 쉽지 않다”고 말했다.

지난주 카카오가 음성 통화 서비스 `보이스톡`의 데이터 손실률을 발표하자 “약관에 따라 mVoIP를 제한하는 저가 요금제 사용자를 구분하지 않고 한꺼번에 데이터 손실률을 따지는 것은 오류”라며 반발한 것과 같은 맥락이다.

반면에 카카오 측은 여전히 의심의 눈길을 보냈다. `보이스톡` 통화 품질이 회복세를 보였기 때문이다. 보이스톡과 관련한 특별한 내부 변수가 없는 상황에서 손실률 변동은 통신사의 개입 때문이라는 주장이다.

지난주 20%에 육박한 SK텔레콤과 KT 사용자의 보이스톡 데이터 손실률은 19일 현재 7%대로 떨어졌다. LG유플러스만 여전히 50%를 웃돈다. 카카오 관계자는 “여전히 원활한 통화는 힘든 수준이지만 아예 통화가 불가능할 정도였던 지난주에 비해 많이 개선됐다”고 말했다.

망 중립성 가이드라인은 망 사업자가 특정 콘텐츠나 서비스의 패킷을 우대하거나 차별해서는 안 된다는 원칙을 담았다. 손실률은 음성을 상대방에 보낼 때 전달되지 않는 데이터의 비율이다. 손실률이 클수록 통화 품질이 떨어진다. 원활한 음성 통화를 위해선 손실률이 2% 이하 수준이 돼야 한다고 카카오는 밝혔다.

이석우 카카오 대표는 최근 국회에서 열린 토론회에서 “통신사가 의도적으로 mVoIP 통화 품질을 떨어뜨리고 있다”고 말해 파문이 일었다.


한세희기자 hahn@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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