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트북·TV 등 USB 단자가 있는 어떤 기기에서도 3차원(3D) 영상을 촬영할 수 있는 카메라가 나왔다.
한성엘컴텍(대표 고호석)은 3차원 칩이 내장된 USB 타입 3D 카메라를 개발했다고 18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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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존 3D 웹캠은 적청 방식을 사용하지만, 한성엘컴텍이 개발한 제품은 스테레오 스코픽 방식을 활용해 사실감 있는 영상을 촬영할 수 있다.
적청 방식은 두 개의 카메라를 한쪽은 적색, 한쪽은 청색 색깔을 걸러서 촬영해 하나의 영상으로 조합하는 3D 구현 기술이다. 놀이공원 및 극장 등에서 셀로판지 안경을 쓰고 보는 화면이 바로 적청 방식으로 촬영된 영상이다. 적청방식은 촬영한 화면에서 특정한 색깔을 배제한 탓에 색감과 심도가 떨어지는 문제가 발생한다. 어지럼증이 발생하는 부작용도 심한 편이다.
한성엘컴텍은 3D 스마트폰 등에 사용되는 스테레오 스코픽 기술을 웹캠에 적용해 색감과 심도 수준을 높였다. 3D 처리 칩을 별도로 내장해 중앙연산처리장치(CPU) 지원 없이 어떤 기기에도 장착할 수 있다. USB 타입으로 제작해 TV 및 노트북에 탈·부착해 사용할 수 있다. 이 회사는 샘플용 제품을 여러 고객사에 소개하고, 8월 중 양산 체제에 돌입할 계획이다. USB 3D 카메라 원천 기술은 특허로 등록해 후발업체들의 진입을 차단한다는 방침이다.
이형수기자 goldlion2@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