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 투 글로벌` 시대, 진정한 스타트업을 찾겠다. 나벤처 콘테스트가 기획된 배경이다. 스타트업 창업 붐 속에 상당수 팀·기업이 창업부터 해외 시장을 겨냥하자 지식경제부와 KOTRA·정보통신산업진흥원(NIPA)이 대회를 공동 기획했다. 행사의 가장 큰 특징은 모두 `영어`로 진행한다는 것. 스타트업의 본고장 미국 실리콘밸리에서 개최되는 것과 동일한 분위기를 만들었다.
4월 9일부터 5월 18일까지 한 달여 공모기간 동안 50여 팀(기업)이 신청했다. 최초 신청팀 수가 적어 `영어 진행이 장벽으로 작용하나`라는 우려도 있었지만, 마감을 앞두고 신청이 몰렸다. 서류심사는 5월 23일 진행됐다. 임춘성 연세대 공학원장(정보산업공학과 교수)을 심사위원장으로 정부 기관, 벤처기업·벤처캐피털, 유관 단체의 본부장과 실장이 서류심사에 참여했다. 그 결과 20개 팀이 걸러졌다.
영어 프레젠테이션(PT)은 이달 1일 시작됐다. 서울 염곡동 KOTRA 본사에서 20개 팀은 5분 발표, 5분 질의응답(Q&A) 순서로 예선전을 치렀다. 정선양 건국대 밀러MOT스쿨 원장(심사위원장)을 비롯해 정진우 한국전자정보통신산업진흥회 상무, 김영수 벤처산업협회 벤처정책본부장 등이 심사에 나섰다. 사업성(40점), 기술성(30점), 사업준비도(20점), 창의성(10점)을 기준으로 평가했다. 당시 예선 참석자는 “과거에는 한국에서만 성공해도 버틸 수 있었지만 지금은 한국에서만의 성공은 의미가 없다” “우리끼리 `한국인`이 아닌 `지구인`이라고 부른다. 지구인이 쓸 수 있는 게임을 만들겠다”고 밝히는 등 스타트업임에도 글로벌 시장에서 성공에 대한 강한 의지와 의욕을 보였다.
오성근 KOTRA 부사장은 청년 스타트업가의 당찬 모습에 “아이디어가 뛰어난 청년 소수가 만든 제품과 서비스가 글로벌 시장에서 통할 수 있는 시대가 왔다”며 “KOTRA도 이들의 해외시장에 진출할 수 있도록 적극 돕겠다”고 말했다.
1일 예선에서는 절반인 10곳이 떨어졌다. 기대 이상의 프레젠테이션 실력과 준비로 심사위원에게 강한 인상을 남겼지만, 사업성과 완성도 등에서 미미한 10개 팀이 탈락의 고배를 마셨다. 예선을 통과한 10개 팀은 미국과 일본 심사위원이 참석한 가운데 이달 14일 서울 삼성동 코엑스 인터컨티넨탈호텔에서 최종 본선을 치렀다. 본선 진출팀은 실리콘밸리 스타트업과 구별이 힘들 정도의 완벽한 프레젠테이션을 펼쳤다. 심사위원은 발표 내내 미동도 하지 않을 정도로 진지했다. 3시간여 발표 후 1시간여 평가결과 집계를 위한 만찬 시간에는 “긴장돼 평소 먹고 싶던 음식도 안 넘어간다”며 발표를 앞두고 긴장을 나타내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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