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40년, 생각으로 TV 채널을 바꾼다

관련 통계자료 다운로드 2040년에 사회에서 만날 수 있는 주요 과학자들

2040년경에는 생각으로 채널을 조정하는 TV가 나온다. 한국과학기술정보연구원(KISTI) 고경력 과학기술인 활용지원 사업(ReSEAT)팀은 2040년에 실생활에서 만날 수 있는 과학기술을 총망라한 일본문부과학성 `2040년의 과학기술`보고서를 발표했다. 보고서에서는 미래 사회 수요 변화와 과학기술 발전에 따라 2040년까지 출현할 832개 미래기술을 도출했다. 기술 출현과 사회실현 시기를 유비쿼터스·정보처리·바이오·우주·에너지자원 등 테마 별로 나타냈다.

△유비쿼터스=2040년에는 비약적으로 증가하는 정보데이터를 고속으로 축적·검색이 가능하다. 저장장치 물질 안에 원자 1개에 1비트를 넣을 수 있는 저장장치가 등장한다. 운전자가 자동차에 탑승해 목적지를 설정하면 자동으로 운전한다. 사람의 뇌나 신경과 직접 신호를 교환하는 브레인머신인터페이스(BMI)로 생각만으로도 에어콘, TV 등 전자기기를 작동시킬 수 있다.

△정보처리=2037년 개인의 기억을 컴퓨터 저장장치에 옮겨 전자기기를 이용해 검색하거나 재배치하는 기술이 등장한다. 보고서는 이 기술이 사회적으로 인정받고 실현되기 위해서는 2040년 이후에 가능할 것으로 예측했다. 또 정보의 전달·축적시스템에 필요한 에너지량이 지금과 비교해 100만분의 1로 줄일 수 있는 그린 ICT 시스템이 등장한다.

△바이오=인간의 평균 수명이 현재보다 5년 이상 길어진다. 인간의 노화방지를 위해 체내·외에 사용되는 고도의료전자 정보시스템 덕분이다. 2039년에는 이상 있는 유전자를 체내에서 바로 회복하는 기술이 상용화돼 유전병 원인을 제거할 것으로 보인다. 2040년이 되면 대부분의 발달장애(광범성 발달장애, 학습장애, 주의력결핍, 과잉행동장애)를 의료학으로 치료할 수 있다.

△우주과학=2037년에 이르면 우주에 떠있는 태양광발전소에서 전력을 생산해 마이크로파나 레이저로 지상에 보낼 수 있다. 화석에너지를 대체할 고효율 태양에너지 활용법이 등장한다. 사람이 달 표면 기지에 머물면서 과학관측·자원 이용기술 개발을 할 수 있다. 이 유인 달 표면 기지는 영구히 사용하게 된다. 양자통신기술이 적용된 행성탐사위성이 관측한 데이터를 지금의 광통신보다 100만배 빠른 속도로 전송해 지구에서 확인한다.

△에너지=핵연료로 사용되는 물질의 핵종을 변환해 방사선을 10분의 1만 배출할 수 있다. 논란이 되고 있는 핵폐기물이 격감할 것으로 전망된다. 햇빛으로 물을 분해해 수소를 만들어 친환경적인 수소연료 사용이 가능하다. 지구에서는 대부분 태양에너지를 이용해 환경 보전성을 높이고 수해·가뭄 등 기후재해를 방지할 수 있다.

이번 `2040 과학기술`에선 제시된 832개의 과학기술이 2020년까지는 기술적으로 70% 해결되고 2030년에는 사회 적용 수준이 70%에 이를 것으로 예측했다.

이상필 KISTI 박사는 “`2040 과학기술`은 과학계 뿐 아니라 산업·한계에서 정책 입안자들이 미래를 예측하고 연구개발 전략 수립을 하는 중요정보원이 될 것”이라며 “우리나라 과학기술이 세계를 선도할 수 있도록 심층 분석에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2040년, 생각으로 TV 채널을 바꾼다

권동준기자 djkwo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