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연소 넥슨 대표를 역임한 서원일 넥슨 아메리카 부사장이 사의를 표명했다. 넥슨에서만 두 번째 독립 선언이다.
서 부사장은 최근 넥슨 아메리카에 사임의사를 전달했다. 서 부사장은 2004년 만 27세에 넥슨 대표로 선임되면서 한 차례 화제를 뿌렸다. 입사 3년 만에 대표이사 발탁이었다. `카트라이더` `마비노기` 등이 그의 손을 거치며 인기게임 반열에 올랐다.
이후 그는 넥슨을 떠나 게임과몰입 방지 소프트웨어 개발사인 스마트플레이를 창업하면서 한 차례 독립을 시도했다. 2006년부터는 네오위즈게임즈 해외사업본부장을 맡아 `크로스파이어` 등 국산 게임의 해외 진출 선봉에 섰다.
2009년 서 부사장은 친정 넥슨으로 복귀하면서 다시 관심을 모았다. 그는 넥슨 아메리카에서 해외사업이란 장기를 발휘, `메이플스토리` 등 넥슨 게임의 성공적 북미 서비스를 이끌어왔다.
서 부사장은 “지난주 회사에 사임 의사를 전하며 아직 확실한 거취나 구체적 사업모델이 정해진 것은 없다”면서 “당분간 쉬면서 새로운 사업을 구상하겠다”고 말했다.
서 부사장은 “김정주 넥슨 창업주, 서민 넥슨코리아 대표와 오랫동안 함께 일했기 때문에 기회만 오면 넥슨에서 다시 일하고 싶다”면서 넥슨에 특별한 애정을 드러냈다.
그는 “북미 게임 시장에서 넥슨이나 모바일 게임 부문에서 컴투스, 게임빌같은 회사 외에는 두각을 보이는 국내 회사가 없는 것이 안타까웠다”며 “국내 게임사들이 해외로 진출할 수 있는 길에 도움이 되면 좋겠다”라고 포부를 전했다.
김명희기자 noprint@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