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석탄공사, 한국석유공사, 한국수력원자력, 한국중부발전 등 에너지 관련 공기업들이 정부 공공기관 평가에서 하위등급을 면치 못했다. 반면에 정보화진흥원과 KOTRA, 남동발전 등은 우수 등급을 받아 올해 두둑한 성과급을 챙기게 됐다.
기획재정부는 이 같은 내용의 `2011년도 공공기관 경영실적`을 공공기관운영위원회의 심의의결을 거쳐 13일 확정, 발표했다.
한국공항공사(사장 성시철)는 평가대상 109개 공공기관 가운데 유일하게 기관 평가에서 최고인 S등급을 받았다.
A등급 기관은 17개, B등급 50개, C등급 27개, D등급 13개, E등급 1개였다. A등급이 전년(25개)보다 줄고, D등급 이하가 전년(8개)보다 늘어난 것은 부채관리 노력과 방만 경영 심사기준을 강화했기 때문이라고 재정부는 설명했다.
6개월 이상 근무한 기관장 70명 평가에서 S등급은 없었다. 이어 A등급 11명, B등급 22명, C등급 29명, D등급 6명, E등급 2명이다.
A등급이 전년(3명)보다 많이 늘어난 것은 합리적인 노사관계 구축 노력 항목 비중이 높아지고 위기대응 능력을 적극적으로 반영한 결과다. 이에 따라 저축은행 부실사태 시 퇴직자를 중심으로 전문인력을 투입해 신속히 문제를 해결한 예금보험공사가 높은 점수를 얻었다.
59개 기관 감사 평가에서는 A등급 9개, B등급 19개, C등급 22개, D등급 8개, E등급 1개였다.
재정부는 평가 결과를 토대로 기관장에게 기관평가(50%)와 기관장평가(50%)를 합산해 성과급을 지급하고, 직원들은 기관 평가결과에 기관장 평가결과를 가감해 월 기본급의 0∼300% 수준에서 성과급을 지급하기로 했다.
재정부는 “이번 평가는 기관·기관장의 평가체계를 통합하고, 부채증가율이 높은 공기업의 부채관리 노력을 집중해 평가한 것이 특징”이라며 “기관의 효율성을 높이려고 글로벌 경쟁력 부문도 평가 항목에 넣었다”고 설명했다.
이번 평가는 교수, 회계사, 경영인 등 전문가 149명으로 구성된 경영평가단(단장 최종원 서울대 교수)이 맡았다.
기관평가 등급별 현황
< 기관장 평가 등급별 현황 >
류경동기자 ninano@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