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글 B2B 사업 국내 기업 정보화 시장 `융단폭격` 개시

국내 기업 정보화 시장에서 구글 공세가 심상치 않다.

13일 업계에 따르면 올 상반기를 기점으로 제조·물류·유통·서비스 등 전 산업군에서 구글 엔터프라이즈 솔루션 도입이 전방위로 확산되고 있다. 구글 엔터프라이즈 솔루션의 3가지 핵심 무기는 △구글 앱스 △구글 검색 엔진 △구글 지도 등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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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코가 포스피아 3.0 프로젝트의 `스마트 워크플레이스` 부문에 도입하기로 한 구글 앱스는 소셜커머스 회사 티켓몬스터를 비롯해 엠에스오토텍 등 벤처 기업 및 중소기업 등으로 도입이 확산되고 있다. 물류 기업 범한판토스와 포스코는 구글 검색 엔진을 도입했으며, 한국맥도널드를 비롯해 현대로지스틱스·삼성전자·LG전자·동아제약·현대자동차 등은 구글 지도 서비스를 도입했다. 포스코도 포스코ICT, 구글과 함께 구글 지도 도입을 위한 논의를 시작했으며 물류 부문에 적용할 계획이다.

현대글로비스도 구글 지도 서비스를 기반으로 선박 위치를 파악하고 시뮬레이션하는 `선박관리시스템`을 운영, 물류 효율을 높이고 있다.

주로 글로벌 사업을 하는 제조·유통 기업들이 구글 서비스 도입을 선호하고 있으며 소셜커머스 기업의 경우 `클라우드` 서비스에 대한 관심도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 같은 국내 시장 성장세에 따라 구글코리아는 국내 사업에 큰 기대를 걸고 있다. 최근 열린 `구글 애트모스피어 2012` 행사에서 염동훈 구글코리아 대표는 “구글 엔터프라이즈 론칭 행사 전에 한국 기업 시장을 조사했는데 조사 대상 기업의 43%가 이미 클라우드에 데이터를 저장하거나 구축하고 있는 등 클라우드 관심이 매우 높았다”면서 “특히 국내 기업들이 협업을 위한 시스템 투자를 늘리고 있는데 이에 가장 적합한 솔루션이 구글 앱스”라고 강조한 바 있다.

구글코리아도 국내 시장 요구에 대응하기 위해 올 상반기 엔터프라이즈 조직 담당 마케팅 및 영업 인력을 충원하는 등 사업 역량을 보강하고 있다. 과거에는 총판 위주로 진행했던 엔터프라이즈 솔루션 판매에 힘을 더하겠다는 것이다.

제레미 쿠퍼 구글 엔터프라이즈 아시아퍼시픽&재팬 기업마케팅 총괄은 “구글의 주요 5개 사업군 중에서 가장 빠른 속도로 성장하고 있는 사업 부문이 엔터프라이즈 부문”이라며 “세계를 다니면서 변혁을 꾀하는 기업들을 많이 만나는데 개인적으로 서울은 아시아 도시 중 가장 성장이 기대되는 도시”라고 말했다.


유효정기자 hjyou@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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