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가 모바일 광고 플랫폼 시장에 뛰어들었다. 온라인 광고의 지배자 네이버가 모바일 광고 시장에 진입하면서 시장에 지각 변동이 예상된다.
NHN비즈니스플랫폼(대표 최휘영)은 `네이버 모바일 광고 플랫폼` 시범 서비스를 28일 시작한다고 13일 밝혔다.
모바일 광고 플랫폼은 광고를 수주해 모바일 앱과 웹에 광고를 뿌려주는 사업이다. 다음커뮤니케이션과 구글 등 인터넷 기업을 비롯해 SK플래닛이나 LG유플러스 등 통신사, 인모비 등 외국계 기업이 각축을 벌이는 시장이다.
NHN은 온라인 광고와 모바일 광고를 연계, 단기간에 시장 점유율을 높일 수 있을 것으로 관련 업계는 보고 있다. 모바일 광고 시장 전체 파이가 커지는 결과도 기대된다.
◇모바일 광고 시장 키우겠다=네이버는 모바일 광고 플랫폼을 기반으로 외부 개발사가 수익을 얻고 재투자하는 선순환 구조를 만든다는 목표다. 광고를 내보낼 페이지나 시간대, 디바이스와 지역 등을 선택해 광고를 집행할 수 있다. 맛집 앱에 식당 광고를 내보내는 등 연관성 높은 서비스에 광고를 우선 노출해 효과를 높일 계획이다.
최휘영 대표는 “모바일 서비스와 광고의 가치 있는 연계로 광고주·개발사·이용자에 새로운 광고 경험을 제공할 것”이라며 “시범 서비스 기간에 광고 플랫폼 효율성을 더욱 높여나가겠다”고 말했다.
◇모바일 광고 시장 성장 계기 될까=관련 업계엔 긴장과 우려가 교차한다. 모바일 광고 시장에 대한 인식 개선 효과는 긍정적 측면으로 꼽힌다. 네이버의 참여가 모바일 광고에 대한 광고주의 인식이 달라지는 계기가 된다는 말이다.
네이버가 온라인 광고 지배력을 앞세워 모바일 광고 플랫폼도 상당히 잠식한다는 예측도 나온다. 기존 유선 웹 및 제휴사 광고 네트워크 등과 모바일 광고를 묶어 매력적 광고 상품을 만들 수 있기 때문이다.
앱 개발사 관계자는 “일부 대기업 광고 플랫폼들이 이미 끼워 팔기와 저가 공세에 나섰다”며 “온라인 광고에서 네이버의 입지를 생각할 때 더 강한 프로모션도 예상 된다”고 말했다.
앞서 문을 연 자체 앱 마켓 N스토어와 연계도 예상된다. N스토어에서 유망 앱을 밀어주고 네이버 광고 플랫폼으로 수익을 거두는 모델이다. 업계 관계자는 “모바일 디스플레이 광고 시장이 올해 500억원 규모로 추산된다”며 “네이버의 시장 진입으로 시장 파이가 더 커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주요 모바일 광고 플랫폼 업체
한세희기자 hah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