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라마 '유령' 속 해커가 `달샤벳' 훔쳐봤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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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기 걸그룹 달샤벳 홈페이지가 드라마 유령을 모방한 해킹에 공격당했다

드라마 `유령`의 인기에 편승해 이를 모방한 홈페이지 해킹이 벌어졌다. 유령을 모방한 해킹에 당한 사이트는 유명 여성 아이돌그룹 `달샤벳` 홈페이지(www.dalshabet.com)다.

12일 새벽 달샤벳 공식홈페이지에 접속하면 오페라의 유령 OST가 흘러나오는 가운데 갤러리 메뉴에 해커가 올려놓은 `H`라는 이미지가 뜨는 것이 확인됐다.

극 중 천재 해커 `하데스`는 사건파일을 의도적으로 지운 뒤 인터넷 창에 숫자 0과 1로 이뤄진 알파벳 H를 남기고는 유유히 사라지는 것으로 나온다.

김윤근 이스트소프트 알약보안대응팀 팀장은 “해커가 달샤벳 홈페이지의 관리자 권한을 취득, 게시판 글을 모두 삭제하고 드라마를 모방한 이미지를 올려놓은 것으로 확인했다”며 “현재 해당 홈페이지가 정상적으로 복구되었으나 드라마 인기가 계속되는 가운데 모방 범죄가 이어질 우려가 있다”고 말했다.

김승주 고려대학교 사이버국방학교 교수는 “최근 드라마 유령의 인기로 해커와 해킹 기술에 관심이 집중, 이를 그대로 재현시켜보고자 하는 요구로 인한 모방 범죄가 사회적 문제로 대두될 수 있다”며 “다수 팬클럽을 보유, 개인정보를 많이 다루지만 보안이 취약한 연예인 사이트 등의 보안을 강화·관리해야 한다”고 말했다.

관련 전문가들은 최근 중앙일보 사이트 해킹에 이어 연예인 홈페이지 해킹 등이 이어지는 가운데 보안이 취약한 사이트의 집중적인 관리가 시급하다고 지적했다.


장윤정기자 linda@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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