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조정래 대표
“2020년 매출 1000억원을 달성하고 상장하는 것이 목표입니다.”
조정래 와이드티엔에스 사장(49)은 “올해로 창업 10년”이라며 “제조와 공공 IT사업 등 신사업을 꾸준히 발굴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와이드티엔에스는 한국컴퓨터 출신 15명이 의기투합해 설립한 회사다. 창업 멤버 대부분이 회사에 몸담고 있으며 다른 직원들의 이직률도 낮다. 조 사장의 부드러운 리더십과 합심의 힘이다. 이는 회사의 경영 철학 `상하동욕(上下同欲)`에도 녹아 있다. 중국 `손자병법`에 나오는 `상하동욕자승(上下同欲者勝)`의 줄임말로 `상사와 부하가 뜻이 같아야 승리할 수 있다`는 뜻이다. 조 사장은 직원들의 짝 찾기를 돕기 위해 3년 전부터 결혼장려금을 지급하고 있다. 결혼정보회사 가입비를 100만원 한도에서 보조한다. 조 사장은 “이를 통해 두어 명이 결혼해 잘살고 있다”고 활짝 웃었다.
◇회사 소개
와이드티엔에스는 정보기술(IT) 솔루션 전문 기업으로 금융과 통신 분야에 폭넓은 컨설팅 서비스와 기업용 솔루션을 제공해왔다. IT 트렌드 변화를 통찰하고 그 변화 속에서 각 고객에게 정확히 부합하는 솔루션을 개발, 제공하려 힘쓴다.
2002년 10월 설립해 올해로 만 10년이 되는 와이드티엔에스는 그동안 IT 컨설팅, 시스템통합(SI), 오라클 엔지니어드 솔루션 공급에 주력했고, 2010년부터 성과관리 솔루션, 트랜잭션 분석 솔루션, 데이터베이스(DB) 성능관리 솔루션 등을 공급하고 있다.
특히 올해부터 본격 사업화에 나선 DB 성능관리 솔루션 `MoreVRP`에 기대가 크다. 미국에 본사를 둔 이스라엘 기업인 MoreIT와 지난해 12월 이 솔루션 총판 계약을 맺었다. MoreVRP의 경쟁 제품은 국산 서너 개, 외산 두 개 정도다.
와이드티엔에스는 “이들 경쟁 제품 대부분이 DB 성능 모니터링만 하는 반면에 MoreVRP는 모니터링과 리소스 컨트롤도 한다”며 “리소스 컨트롤은 컴퓨터 중앙처리장치(CPU)와 메모리를 임의로 할당하는 기능으로, 불필요한 애플리케이션이 CPU 등을 과도하게 점유하지 못하게 함으로써 컴퓨터 자원을 효율적으로 이용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와 함께 멜모(Mellmo)라는 미국 기업의 모바일 비즈니스인텔리전스(BI) 솔루션 `롬비(Roambi)`도 공급한다. 포천 1000대 기업 가운데 400대 기업이 롬비를 쓴다고 와이드티엔에스 측은 밝혔다.
이 회사는 2009년 오라클의 데이터웨어하우스(DW) 어플라이언스 `엑사데이터`를 아시아 최초로 판매한 후 비즈니스 파트너로 인정받아 이듬해 다이렉트매니지먼트파트너(DMP)가 됐다.
와이드티엔에스의 매출액은 2009년 80억원, 2010년 100억원, 지난해 120억원으로 꾸준히 증가했다. 올해는 180억원이 목표다. 직원은 현재 84명이며 연말이면 100명 선에 이를 것으로 전망한다.
조 대표는 “앞으로 국내외 유수 솔루션 기업과의 협력뿐만 아니라 독자 솔루션 개발에도 더욱 박차를 가해 명실상부한 최고 IT솔루션 전문기업으로 거듭 나겠다”고 힘주어 말했다.
정소영기자 syjung@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