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이종한 한국NDS 지사장
“한국에선 아직 현재 디지털방송 해킹이 별로 없지만 가능성이 커지고 있습니다. 암호화 기술과 다양한 고객사로 쌓은 경험은 타의 추종을 불허합니다.”
NDS 한국 지사장이자 북아시아 총괄 부사장을 맡고 있는 이종한 한국NDS 대표(46)는 유료 방송 콘텐츠가 한 번 해킹당하면 사업자가 겪는 피해가 어마어마하다고 설명했다. 저작권 보호에 철저한 외국 업체의 방송 콘텐츠가 해킹당하면 서비스 사업자가 보상해야 할 피해 액수는 상상을 초월한다. 기술력 완비가 필수인 이유다.
이 지사장은 “NDS는 다양한 유무선 방송 네트워크 이해력, 다양한 단말기와의 정합 경험, 노하우와 지속적 투자로 방송 사업자의 성공을 위해 힘쓰고 있다”며 “하반기에는 서비스전송플랫폼(SDP)으로 국내 시장을 본격 공략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회사 소개
NDS는 셋톱박스, DVR, PC, 모바일 및 다양한 기기로 디지털 콘텐츠를 안전하게 전송하는 디지털 유료방송 사업용 기술과 애플리케이션을 개발하는 글로벌 기업이다. 1989년 이스라엘에 설립돼 영국에 본사를 뒀으며, 1990년 이래 세계 디지털 유료 방송 솔루션 시장을 선도해왔다. 최근 미국의 통신장비 업체 시스코에 인수됐다.
한국 지사인 한국NDS(대표 이종한)에는 세계 셋톱박스 관련 소프트웨어 기술 연구개발을 담당하는 한국 R&D 센터 연구원 100여명을 포함해 130명의 인력이 상주하고 있다. 직원의 99%가 한국인이다. 한국 토종 기술력, 본사와 긴밀한 협업으로 한국 기술의 해외 진출에도 기여한다.
지난해 12월 지사 설립 10주년을 맞은 한국NDS는 지난달 말 제주에서 열린 `KCTA 2012`에서 `서비스전송플랫폼(SDP)`을 국내에 공식 소개했다.
SDP는 TV 콘텐츠와 애플리케이션, 다양한 온라인 정보 간의 융합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도록 한 차세대 솔루션이다. 방송 사업자가 SDP를 구축하면 온 가족이 TV를 함께 보면서 각자 원하는 정보를 개인의 스마트 단말기로 즐길 수 있는 스마트 방송 생태계를 만들 수 있다.
NDS의 기술력은 숫자가 말한다. 현재 NDS의 수신제한 및 디지털권한관리 솔루션인 `비디오가드(VideoGuard)`는 세계 1억3300만 가입자 단말에 구현했다. 셋톱박스 미들웨어 솔루션인 `미디어하이웨이(MediaHighway)`는 세계 2억2600만 셋톱박스에 설치했다. 또 이 회사의 디지털 비디오 리코더(DVR) 솔루션인 `XTV`는 지난 4월 기준 세계 4900만 셋톱박스에서 가동 중이다.
NDS는 세계 5000명이 넘는 임직원 가운데 75% 이상이 연구개발에 종사한다. 한국, 중국, 프랑스, 인도, 이스라엘, 영국, 미국에 지사를 두고 있다. 주요 고객사는 우리나라 CJ헬로비전, HCN, KT, KDMC, 씨앤앰을 비롯해 미국 디렉TV(DirecTV), 영국 BSkyB, 호주 폭스텔(Foxtel), 프랑스 카날 플러스(Canal Plus), 인도 바티 및 타타스카이, 중국 CCTV, 이탈리아 스카이 이탈리아 등이 있다.
정소영기자 syjung@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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