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책금융공사, SK와 손잡고 4000억 동반성장 펀드

한국정책금융공사(KoFC)는 SK그룹과 1000억원 규모 사모투자전문회사를 설립하는 등 총 4000억원대 동반성장 펀드를 조성했다고 11일 밝혔다.

이번 동반성장 펀드는 대기업 신용을 바탕으로 협력사에게 시장금리보다 낮은 금리로 자금을 공급하는 대출 형태의 일반적인 상생펀드와 달리, 사모투자전문회사(PEF) 형태로 대기업이 펀드에 출자자로 참여했다. 또 협력사 지분과 지분연계증권에 주로 투자, 부채상환 부담이 없는 자금 조달이 가능해졌다.

펀드 출자금 총액의 70% 이상을 대기업 협력사인 중소·중견기업에 의무적으로 투자토록 해 대기업 계열사에 대한 투자는 못하게 했다.

KoFC는 동반성장 펀드의 파급효과를 극대화하고 해외기업 M&A 등 협력사 해외 진출을 촉진할 수 있도록 이를 정관에 반영한다는 방침이다.

이를 통해 펀드 투자범위를 1차 협력사에서 2·3차 협력사까지 넓혀, 협력사 자금조달 기회를 확대하고, 국내 기업에 대한 투자와 해외 진출시 공동투자가 이뤄질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협력사는 출자자로 참여한 대기업이나 펀드 운용사가 제공하는 어린이집 설치 등과 같은 비재무적 상생 프로그램도 활용할 수 있다.

장훈 KoFC 투자금융부장은 “경영ERP시스템 제공과 같은 금융 연계 서비스 지원을 확대할 것”이라며 “일정 수준 이상 투자 수익이 실현될 경우, 협력사는 그 수익 일부를 돌려받아 환원금을 원하는 방식으로 활용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

대·중소기업 동반성장펀드 결성 내역(총 3개, 4000억원)

정책금융공사, SK와 손잡고 4000억 동반성장 펀드

류경동기자 ninano@etnews.com


브랜드 뉴스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