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최대 모바일 게임사 그리(GREE)가 국내 소셜게임 개발사를 인수했다. 그리(대표 다나카 요시카즈)는 소셜게임 전문 개발사 파프리카랩(대표 김동신)의 주식 전량을 인수했다고 7일 밝혔다.

파프리카랩은 페이스북에서 월간활동이용자(MAU) 150만명을 기록한 인기 소셜게임 `히어로시티`를 개발한 국내 개발사다. 그리코리아는 이번 인수로 김동신 파프리카랩 대표를 비롯한 30여명의 게임 개발 전문인력을 확보했다. 그리코리아는 설립 반 년 만에 임직원 100명 규모로 성장했다. 향후 양사는 신작 모바일 게임을 공동 개발할 계획이다.
이번 인수는 지난해 국내 지사 설립 이후 모비클 등 유망한 국내 개발사 투자 및 파트너십을 맺어온 그리가 본격적인 한국 시장 공략에 돌입했다는 신호탄으로 풀이된다. 그리는 글로벌 모바일 게임 플랫폼인 `그리 플랫폼`을 개발하면서 우수한 게임 콘텐츠 및 인력을 확보하기 위해 공격적인 투자를 진행해왔다. 오는 11월에는 국내 최대 게임전시회인 지스타 2012에도 최대 규모로 참가하겠다는 계획도 세웠다.
김요한 파프리카랩 이사는 “이번 그리의 투자로 파프리카랩은 우수한 게임 개발에만 집중할 수 있는 환경이 만들어졌다”면서 “그리는 글로벌 서비스 플랫폼뿐만 아니라 세계에 탄탄한 유통망을 가진 회사로 해외 시장을 무대로 서비스할 수 있는 계기가 만들어졌다”고 설명했다.
김명희기자 noprint@etnews.com